[SIRI=장준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가 KBO 리그에서 역대 두 번째로 20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레이예스는 지난 28일, 기아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이자 팀의 143번째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 200안타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었다. 기아는 이미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 지어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지었고,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다.
경기는 기아의 12대 8 승리로 끝났지만, 많은 팬들의 이목은 레이예스의 200안타 도전과 기아의 김도영이 도전 중인 40-40 클럽에 쏠려 있었다. 김도영은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타점)를 기록했지만,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남은 한 경기에서 2홈런을 쳐야 40-4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특히 레이예스의 200안타 달성은 더욱 주목받았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 현 기아 타이거즈)의 201안타 기록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레이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을 세운 것은 기쁘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서건창은 2014년, KBO 리그가 현재의 144경기 체제가 아닌 128경기 체제에서 201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당시 타율 3할 7푼과 135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MVP에 올랐다. 그의 200안타 기록은 KBO 리그 역사에서 대단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연 레이예스가 남은 한 경기에서 서건창의 기록을 넘어설지, 10월 1일 롯데와 NC의 시즌 최종전에서 그 결과가 밝혀질 예정이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4.09.29, 사진 출처=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