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임예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오만을 3대 1로 꺾고 첫 승리를 거두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일(한국시간)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거뒀던 선발 라인업에서 무려 5명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주민규 대신 오세훈이 선발 출전하였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이재성 대신 황희찬이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함께 좌우 날개를 맡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지난 경기 부진했던 정우영 대신 박용우가 출전하였고, 수비에는 측면 수비수 이명재와 센터백 정승현이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전반 10분 박스 중앙 부근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정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순조로운 출발을 한 대한민국은 전반전 내내 지속적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오만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크로스를 정승현이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자책골로 이어지며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오만 문전을 끊임없이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패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패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판독 끝에 주심은 패널티킥 판정을 취소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주장 손흥민이 해결사가 되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절묘한 드리블로 밀집수비를 뚫은 뒤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5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경기는 3-1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예선 1, 2차전을 마쳤다. 한국이 속한 B조에서 요르단이 1승 1무(승점 4)으로 우리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며 요르단이 조 1위, 한국이 조 2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같은 조 6팀 중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를 살펴보면 슈팅은 한국이 15-3, 유효 슈팅 11-1로 앞섰다. 기록은 압도적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꽤 고전하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지난 팔레스타인 전에 비해 슈팅 대비 유효 슈팅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또 다른 중동팀 이라크이다. 약 한 달 뒤인 10월 15일에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홍명보 감독이 어떤 대비책을 준비해 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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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준 기자(yejunlim0518@gmail.com)
[2024.09.11, 사진 = KF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