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박진형 기자] 오늘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 동국대의 경기에서 동국대가 71대62로 승리하며 치열했던 순위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되었다.
동국대의 정교한 투맨 게임으로 포문을 연 오늘 경기는 1쿼터 내내 동국대가 앞서 나가는 양상을 보였다. 백승엽이 두 개의 3점을 적중시키며 차이를 벌렸고, 경기는 한때 12대2,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경희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창희가 돌파에 이은 페이드어웨이 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연이어 수비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잠시 후, 동국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고전한 경희대는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1쿼터를 18대10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 경희대는 타이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동국대를 바짝 추격했다.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낸 후 속공 득점을 만들어내며 2쿼터 5분 만에 점수를 20대20 동점으로 만들었다. 경희대의 저력에 당황한 동국대는 급하게 작전 타임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 차례 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작전 타임 후 안세준에게 3점을 얻어맞은 동국대는 바로 백승엽이 반격하는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로도 경기는 계속해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팽팽하게 이어졌다. 경희대의 안세준은 연이어 3점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고, 33대32로 경희대가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되었다.
3쿼터는 얼리 드래프트를 선언한 백승엽의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보여줬다. 동국대가 점수 차를 벌리려고 할 때마다 경희대의 박창희, 안세준이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동국대에서는 이상현이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다. 3쿼터에만 6득점을 올리며 동국대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상현의 활약으로 동국대는 49대46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동국대는 김명진이 네 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득점을 계속 주고받던 양팀의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한재혁이 연속 두 번의 3점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6점까지 벌렸으나, 4쿼터 1분이 남은 시점에 경희대 김서원의 득점과 안세준의 앤드원으로 63대62 경희대가 턱끝까지 동국대를 추격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동국대는 침착했다. 우성희가 65대62로 3점 차를 만들었고, 한재혁이 경희대의 파울로 얻어낸 두 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 그리고 20여 초가 남은 시점 박귀환이 결정적인 레이업을 성공하며 71대62 승리를 가져왔다.
오늘 승리로 4위를 차지하게 된 동국대는 남은 명지대와의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동국대가 남은 명지대 전과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박진형 기자(donpark0714@gmail.com)
[2024.09.25, 사진 = 스포츠 미디어 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