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신인의 계절

지난 11일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들이 각 팀과 활발히 계약을 맺고 있다. 이 가운데, 각 팀에서 가장 먼저 지명된 1라운더들의 계약금은 야구팬들에게 기대감의 척도이자 선수의 실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드래프트의 1순위인 키움 히어로즈의 정현우는 5억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키움과 계약을 완료했다. 이어 한화 이글스의 정우주도 5억원을 받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직 두산의 박준순, SSG의 이율예, 그리고 LG의 김영우는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아 계약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의 배찬승은 4억원, 롯데의 김태현과 기아의 김태형은 각각 3억원, NC와의 트레이드로 키움에 입단한 7번 지명 선수 김서준은 2억 2천만원, KT의 김동현도 2억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소속팀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다면 역대 신인 선수 중 가장 큰 기대감과 함께 많은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선수는 누구일까?

1위는 10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2006년 기아에 입단한 한기주다. 한기주는 당시 언론에서 “100년 만에 나온 선수”라는 칭호를 받으며 역대급 투수의 탄생을 알리는 듯했지만, 이미 프로에 오기 전부터 혹사를 당한 상태에서 입단하게 되었고, 결국 고등학교 시절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다.

2위는 2021년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전 기아 단장 장정석의 아들로, 고등학교 시절 155km/h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주목받았다. 키움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9억원의 계약금을 제공했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투수로서 성공하지 못하고, 지난 5월 19일 타자로 전향을 선언했다. 전향 후 1개월 만에 롯데의 윌커슨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들은 큰 기대감을 안고 프로 무대에 진입하지만, 그들이 과연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활약에 달려 있다. 각 선수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며 KBO 리그의 미래를 밝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4.09.29, 사진 출처=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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