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HUFS OWLS가 2024 KNSL(Korea National Sixes League)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6일, 한국라크로스협회에서 주관 및 주최하는 KNSL 마지막 날이 열렸다.
KNSL은 지난 3월부터 이루어진 리그이다. 여자부 같은 경우에는 총 8팀이 출전했다. 4팀씩 조를 이루고 한 경기씩 펼친 다음, 각 조의 상위 두 팀이 다시 한 경기씩 경기를 펼쳐 최종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HUFS OWLS는 조2위로 Final A에 진출했다. 1차전과 2차전이었던 피닉스와 샤락을 제치고 마지막 3차전 때 더블더블에 패했지만 Final A에 올라가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Final A에서 HUFS OWLS는 난관에 부딪혔다. 1차전이었던 서울 진도스에게 5대12로 패했다. 이날은 지난 8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존 8분 4쿼터 형식이 아닌 4분 8쿼터로 진행됐다. 무더운 날 진행된 경기에 패배까지. HUFS OWLS에게는 고난의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이어 다음 경기도 패배였다. 더블더블과의 경기에서는 2대13으로 완패했다. 절대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서로 소통하며 한 점 한 점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큰 점수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3위 결정전에서 HUFS OWLS는 드디어 환호할 수 있었다. 상대로 만난 이화비긴즈는 강한 상대였다. 이화비긴즈는 대부분 이화여자대학교의 졸업생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재학생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 HUFS OWLS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해냈다. 1쿼터 0대3으로 밀렸지만 2쿼터 때 부주장 이수현(11)이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어지는 3쿼터에서는 신입 김희진(22)이 이수현의 피드를 받아 골을 넣었다. 모두가 환호했다. 따라갈 수 있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비록 한 골이 다시 먹혀 2대4였지만 마지막 4쿼터가 신의 한수였다.
에이스 고소연(1)이 연속 두 골에 성공했다. 닷지를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그는 맘껏 능력을 뽐냈다. 결국 4쿼터가 마무리됐을 때 4대4로 연장전이 이어지게 됐다.
골든 골의 주인공은 이수현이었다. 이수현은 첫 골과 마지막 골을 장식하며 마지막 경기 M.O.M(Man of the Match)으로 꼽혔다. 경기가 끝나는 휘슬이 불리자마자 서로 환호하며 필드 안으로 들어와 이수현을 안아줬다. 이어 든든한 골리 박혜지(24)에게도 다가가 인사를 했다. 주장 김다영(12)은 그 자리에서 믿기지 않다는 듯이 주저앉아버렸다.
한편 박혜지는 2024 KNSL에서 Best 7에 꼽히기도 했다. 이번 시즌 HUFS OWLS의 목표는 ‘올포디움’이다. 지난 2024 인도어리그에서 경희대학교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깜짝 은메달을 획득한 HUFS OWLS는 썸머리그와 KNSL에서 연속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경기는 대학리그이다. 대학리그에서는 단순히 메달이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HUFS OWLS의 대학리그 첫 경기는 다가오는 20일 12시 한국체육대학교와 용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4.10.17, 사진 = HUFS OWL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