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조혜연 기자]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주 DB가 2024 KBL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 KT는 8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B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6-65로 승리를 거두었으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021, 2022(우승), 2023년 대회에 이어 4년 연속 4강 토너먼트 진출이다.
이번 승리가 더 의미있었던 것은 최근 2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소실점 1위를 차지한 LG마저 제압하며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B조 1위를 확정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KT는 A조 1위와 4강에서 맞붙어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LG는 새 시즌을 앞두고 슈터 두경민, 전성현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팀 색깔을 바꿨지만 남은 KCC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안타깝게도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KT는 제레미아 틸먼(10점 13리바운드), 문성곤(3점 6리바운드), 문정현(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LG를 60점대로 묶는 짠물 농구를 펼쳤다.
전반을 37-30으로 앞서고 있던 KT는 3쿼터 초반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칼 타마요(18점)를 앞세운 LG에 49-50으로 추격을 당하면서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허훈과 틸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KT는 58-54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7분 42초전부터 2분 40초간 KT는 LG에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아셈 마레이(11점 14리바운드)를 활용해 페인트존을 공략한 LG를 맞아 틸먼에 문정현, 문성곤이 도움수비에 나서면서 상대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그 사이 공격에서는 이윤기(7점), 허훈의 3점슛, 틸먼의 골밑 득점이 나오면서 66-54까지 앞서나갔다. KT는 타마요를 투입해 반격에 나선 LG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지만 흐름을 다시 내주지는 않았다. KT의 포워드 문정현은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6개의 리바운드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주포 허훈도 양팀 최다인 26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LG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타마요가 18점을 기록,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뒤이어 열린 D조 2차전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원주 DB와의 접전 끝에 84-75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26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형빈이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넣었다. 야전사령관 김선형도 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부터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친 끝에 43-39로 근소하게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SK는 3쿼터에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고, 62-63에서 워니가 2점슛에 성공하면서 64-63으로 전세를 뒤집고 4쿼터를 시작했다. SK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3-71에서 김형빈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속 8득점에 성공, 81-71, 10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DB가 이선 알바노와 이용우의 연속 득점이 터졌지만, SK는 김형빈이 다시 3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쐐기를 박으며 막을 내렸다.
D조에는 SK와 DB만 속해 있어, 서로 2경기를 치른 뒤 4강 진출팀을 가린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81-107로 DB에 대패한 SK는 2차전에서 설욕에 성공했지만, 1차전 점수 차인 26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기에 골득실에서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렇게 4강 진출에 성공한 DB는 C조 1위와 4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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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기자(hyeyeon0722@naver.com)
[ 사진 출처 = 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