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풍운아’ 이학주가 방출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면담을 통해 내야수 이학주, 오선진, 투수 이인복, 임준섭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이학주, 이인복의 이름이 눈에 띈다.

이학주는 2008년 충암고 3학년 시절 초고교급 유격수로 평가받던 유망주였고, 그 결과 시카고 컵스와 115만 불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계약을 체결하였다. 당시 이 정도 규모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콜업이 확실시되는 유망주들에게만 주어지는 계약이었기에 그의 잠재성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는 이후 템파베이,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를 전전하며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이후 무대를 일본 독립 리그로 옮겼으나 활약은 크게 좋지 못했다. 이후 투수 이대은과 함께 2019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여 2차 1라운드 두 번째 지명권을 행사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여 KBO리그에서의 첫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2시즌을 앞두고 롯데 우완 사이드암 최하늘과 2023년 3라운드 지명권과 트레이드되며 롯데에 입단하였다. 2020~2021, 2년간 롯데 유격수 자리를 맡은 외인 딕슨 마차도의 빈자리를 이학주의 트레이드 영입으로 채우고자 했으나, 그는 롯데에서도 특출난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3시즌 간 2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그리고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매 시즌 음수를 기록하며 좋지 못했다. 함께 방출된 우투수 이인복은 2014년 2차 2라운드로 입단하여 2021년 5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2022시즌에는 부상 기간을 제외하곤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4, 5선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3시즌 전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로 예년만큼의 구속을 회복하지 못했고, 올해 나균안 사건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워크에식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올해 한화로부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되었지만 1군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 그리고 지난 시즌 SSG 방출 후 영입된 좌완 임준섭도 함께 방출되었다.

롯데는 집토끼 구승민, 김원중을 잡아야 하는 스토브 최대 과제를 안고 있다. 과연 롯데의 내년 시즌 구상은 어떻게 될지 구단 프런트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4.11.06, 사진 출처=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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