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정재근 기자]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의 최고의 스타는 누군가.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후보로 언급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 남자 컬링 팀을 빼놓을 수는 없다. 첫 중계 이후, 남자 컬링 대표팀은 최고의 실력과 더불어 출중한 외모로 인해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대표팀은 의성군청 소속으로 이재범(스킵), 김효준(서드), 김은빈(세컨), 표정민(리드), 김진훈(얼터)이 선수로 등록되어 있다.

오늘(13일) 19시(하얼빈 현지 기준)부터 남자 컬링 준결승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조별 예선 전승으로 일치감치 준결승 직행권을 획득했다. 준결승 상대는 각 조의 2,3위의 경기 이후 결정된다.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2000대생이다. 즉,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스킵인 이재범이 2001년생 그리고 표정민이 2002년생 나머지 선수들은 2003년생 선수들이다. 이 어린 선수들이 대표 선발전에서 컬링 경력이 오래된 선배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대표가 됐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아시안게임 그리고 세계선수권을 넘어, 올림픽까지 꿈을 꾸고 있다.

아시안게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김효준은, 바로 ‘금메달’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의 목표는 아시안게임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서 바로 다음 달에 있을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일부 올림픽 티켓이 결정되기에 세계선수권 성적은 그들에게 또 다른 임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걱정도 많다. 홈팀인 중국의 현장 응원소리는 엄청나다. 따라서 중국 홈팬들의 응원소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여론이 있다. 김은빈은 이에 대해 ‘오히려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컬링을 즐기러 오신 분들이잖아요. 소리가 커질수록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에 더 집중할 거 같아요”라며 옅은 웃음을 띄었다.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하얼빈의 기온은 최대 영하 30도까지 내려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온 또한 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김진훈은 “하상 아이스와 웨이트를 번갈아가면서 훈련을 해요. 시합에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을 만큼 하기에 열정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맞다. 그들은 국가대표 자격으로 나라를 대표하고 있다. 언제나 선수촌에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모든 걸 쏟아낸다. 그렇기에 그들이 국가대표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예선 전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멘탈 즉,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준비는 끝났다. 그들은 언제나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김진훈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상상을 해요. 혹은 멋진 샷, 멋진 스위핑을 상상하며 금메달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실패할 수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깨달음일 뿐, 이후 경기에 지장이 없다고 말한다.

모든 스포츠 경기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주장’이 두 글자에 대한 무게는 상상 그 이상으로 무겁다. 스킵 이재범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와 인터뷰를 하며 느낀 것은 ‘정말 팀을 아끼는 구나’이다. 의성군청이라는 팀 그리고 팀 코리아를 더 잘 이끌고 싶어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이어 팀원들에게 “모자란 형 밑에서 고생했고 그동안 고생한 거 다 여기서(하얼빈) 다 보여주자. 금메달은 우리 거야”라며 끝까지 팀원들을 생각했다. 2023년에 창단된 팀이 벌써 국가대표를 할 수 있는 데에는 주장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는 그만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내가 성공하면 된다. 내가 하면 된다’를 항상 생각한다고 한다. 그는 팀원들에게 자기가 질 부담을 나눠주고 싶지 않다고 한다.

이재범뿐만 아니라 둘째라고 할 수 있는 분위기 메이커 표정민까지 함께하고 있다. 친한 형 동생들로 구성된 이 팀이 현재 한반도를 흔들고 있다.

준결승은 오늘(13일) 19시(현지 기준)에 이루어지며, 결승전은 14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팀 코리아에게 많은 응원을 바란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정재근 기자(jjk8869@naver.com)

[25.02.13. 사진 = 스위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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