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권소현 기자] 2025년 3월 17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시범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사건의 발단은 올 시즌 새로 도입된 ‘피치클락’으로 지목됐다.

 

피치클락은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하고 흥미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투수가 공을 던지기까지의 시간을 제한하는 규칙이다.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5초, 주자가 없을 때 20초 이내 투구해야 한다. 포수는 피치클록 종료 9초 전에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 전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 규정을 투수나 포수가 어기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부여된다.

4회 말, 2사 1루 볼카운트 0-1에, 타석에 서 있던 LG 박해민이 타격 자세를 준비하던 중, NC 김태경이 포수 미트를 향해 공을 던졌다. 이에 심판은 즉각 타임을 선언했지만, 박해민은 심판에게 항의했다. 이를 본 김태경은 손가락으로 피치클락을 가르쳤고, 박해민은 “왜 던졌는데”라고 외치며 투수를 향해 걸어갔다.

NC 야수들은 마운드로 나와 김태경을 보호했고, 곧 양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모두 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행히 양 팀 선수들에 의해 상황이 더 악화하진 않았다.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경기 흐름과 전략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피치클락은 선수들과 심판진에게 혼동을 야기할 수 있다. 새로운 규칙인 만큼 선수들과 심판진이 하루빨리 적응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는 LG가 3-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Informaiton)

권소현 기자(so_hyu@naver.com)

[2025.03.17. 사진= LG 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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