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박준서 기자]  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LCK 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상혁은 4월 10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스프링 2라운드 KT 롤스터와의 경기 1세트에 출전하며,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데뷔 이후 12번째 시즌 만에 이룬 성과로, 단일 리그 기준 LoL e스포츠 사상 유일한 사례다. 2위인 ‘데프트’ 김혁규가 835경기에 출전한 것을 보면, 그 격차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상혁은 T1에서만 전 경기에 출전해 이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24년에는 LCK 통산 600승 및 3000킬을 기록한 바 있으며,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총 5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그에게 1000번째 출전 경기일 뿐만 아니라, ‘스매쉬’ 신금재가 LCK 정규 시즌에 처음 출전한 무대이기도 했다. T1 전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고, 상대 KT 역시 0승 2패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1세트에서 T1은 초반부터 공허 유충 3개를 확보하고 탑 갱킹에도 성공하며 탑 중심의 주도권을 쥐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KT를 압박하며 격차를 벌렸고, 압도적인 킬과 골드 차이로 2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T1의 기세는 이어졌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바텀 듀오가 라인전에서 킬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협곡 전역을 장악하며 KT를 몰아붙였다. KT는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도란과 페이커를 잡고 공허 유충 6개와 전령까지 챙기며 반격했지만, T1은 세트 초반부터 쌓아온 성장력을 바탕으로 27분과 29분 교전에서 연이어 대승을 거두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상혁은 ‘평소 기록을 신경 쓰지 않지만, 팬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의미 있는 기록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평소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지에 대해선 기록 등을 의식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는 답을 남겼다.

 

기록은 하나의 이정표일 뿐이다. 이상혁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페이커, 불사대마왕의 전설은 계속된다. 이상혁의 다음 경기를, 팬들은 또 한 번 기다린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박준서 기자(luvme5423@gmail.com)

[25.04.10 사진 = LCK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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