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권소현 기자] 프로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이 경기 외에도 즐기는 것이 있다면 단연 ‘먹거리’다. 치킨, 맥주, 커피 등 다양한 음식이 경기장의 열기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그 이면에는 일회용품 사용 증가라는 환경 문제가 따라붙는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프로야구장에서 발생한 일회용품 쓰레기량은 약 500톤에 달했다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각 구단들이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SG랜더스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스타벅스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스타벅스 코리아와의 대표 협업 행사인 ‘스타벅스 데이’는 202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커피 증정 이벤트와 스페셜 유니폼 출시 등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어 왔다.
올해는 친환경 캠페인에도 방점을 찍었다. 경기장 1루 광장에 위치한 프론티어 스퀘어에서는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DT 이벤트 부스가 운영된다. 특히 ‘SSG랜더스 DT존’에서는 경기당 1,000잔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무료로 제공되는데, 다회용 텀블러를 지참한 관중이라면 누구나 당일 티켓을 제시하고 음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구단인 한화이글스 역시 친환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꿈씨다회용컵’을 도입해 일회용 컵 없는 관람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경기장 곳곳에 다회용컵 회수함을 설치하고, 대전의 상징 캐릭터인 ‘꿈돌이’ 디자인을 활용해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세심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처럼 KBO 구단들이 앞장서서 진행하는 친환경 캠페인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지속가능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구단과 팬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권소현 기자 (so_hyu@naver.com)
[25.04.10, 사진제공 = SSG 랜더스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