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류태현 기자]2025년 4월 9일(현지 시각)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자 모란트가 샬럿 호네츠와의 경기에서 수류탄 투척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3점 슛 성공 후 상상의 수류탄을 던지고 폭발음을 대비해 귀를 막는 제스처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는 지난주 권총 세리머니로 벌금 7만 5천 달러(약 1억 원)를 받은 데 이은 연속된 도발 행보다.
모란트는 최근 2년간 총기 관련 세리머니로 두 차례 출장 정지(8경기·25경기)를 포함한 징계를 받았음에도 행동을 바꾸지 않고 있다. 4월 2일 골든스테이트전, 4일 마이애미전에서 연속으로 권총 제스처를 재현했고, 이번에는 더 공격적인 수류탄 액션으로 대체했다. NBA 관계자는 “폭력적 이미지 확산을 우려해 추가 제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모란트는 “팬들과의 유대감 강화”라며 오히려 적극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번 세리머니를 두고 팬 커뮤니티는 극명히 갈렸다. 일부는 “창의적인 쇼맨십”이라며 지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구단과 리그 이미지 훼손”이라며 비난했다. 특히 2023년 총기 소지 논란 당시 어린 팬들에게 사과했던 전력과 비교되며 위선 논쟁까지 일고 있다. 현지 매체는 “모란트의 경기력은 MVP급이지만, 세리머니 논란으로 인해 그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그 사무국은 모란트의 행동이 폭력 미화로 해석될 수 있다며 경고했으나, 구체적인 추가 조치 방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모란트가 가진 오락적 가치와 리그의 이미지 관리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관계자는 징계가 오히려 그의 세리머니를 아이콘화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앞으로 그의 행동이 NBA의 규정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류태현 기자(ryuteihyun1006@gmail.com)
[2025.03.23 사진=jamorant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