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손재윤 기자] 차준환 선수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피겨스케이팅에 새로운 전설을 썼다.
2025년,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를 쓴 차준환. 그의 여정은 단순한 스포츠 경쟁을 넘어, 꿈과 노력, 도전이 만들어낸 감동적인 이야기로 이어졌다. 2001년 10월 21일 서울에서 태어난 차준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겨 스케이팅의 스타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2025년은 차준환에게 의미 있는 한 해였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두 주요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꿈을 실현시켰다.
[하얼빈 2025 동계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피겨 최초 금메달]
차준환의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만들었다. 그는 피겨 남자 싱글 부문에서 최종 1위에 올라, 한국 남자 피겨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한 후,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의 프리스케이팅은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예술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쿼드러플 살코, 트리플 악셀, 트리플 플립과 같은 고난도 점프를 정확히 처리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스케이팅 스타일을 뽐냈다. 결국 총 256.02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차준환은 “어려운 시즌을 보낸 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상받은 느낌이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2025 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은메달로 마무리]
2025년, 차준환은 또 다른 큰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그는 남자 싱글 부문 은메달을 획득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95.27점의 기술점수(TES)와 90.51점의 예술점수(PCS)를 합쳐 총 185.78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79.24점을 기록해 4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뛰어난 기술과 예술적 표현으로 점수 차이를 만회하며 최종 2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시즌 후반부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이번 메달을 통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준환의 성장과 도전: 피겨 프린스의 길]
차준환은 2009년에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후, 빠르게 실력을 쌓아가며 국내외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5-16 시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꾸준히 성장하며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2022년 탈린 대회에서 금메달을, 2024년 상하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특히, 2025년 서울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은메달을,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야말로 ‘피겨 프린스’라 불릴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차준환의 스케이팅 스타일은 그의 큰 키와 체격을 고려할 때, 다른 선수들보다 점프에서 불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난 기술과 예술적인 연기로 보완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는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룹과 같은 고난도 점프를 높은 퀄리티로 수행하고, 트리플 악셀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게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그의 스케이팅은 단순히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음악과의 조화, 표현력, 트랜지션 등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다.
[차준환의 시그니처: ‘이나바우어‘]
차준환에게는 독특한 스케이팅 동작이 있다. 바로 ‘이나바우어’라는 시그니처 동작이다. ‘이나바우어’는 차준환이 자주 사용하는 곡선 방향으로 활주하며,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고개를 사용하는 특징적인 동작이다. 이 동작은 차준환만의 독창적인 스케이팅 스타일을 상징하며, 팬들 사이에서 ‘준나바우어’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목표와 성취]
차준환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개인최고점(PB)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의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를 이루었다.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차준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만의 길을 걸으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차준환의 미래]
차준환은 여전히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피겨스케이팅의 전설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의 꾸준한 노력과 성취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 2025년을 기점으로, 차준환은 피겨스케이팅의 세계에서 더욱 빛나는 별로 떠오를 것이다. ‘피겨 프린스’ 차준환의 다음 도전이 무엇일지, 그가 만들어낼 또 다른 전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스포츠미디어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손재윤 기자 (christine.jy.3737@gmail.com)
[25.03.29.사진= 국제빙상연맹(ISU)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