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임민정 기자] 전북 현대가 ‘현대가더비’에서 울산 HD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그라운드 위 승리는 물론, 관중석 분위기까지 장악했다.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부활중인 전북은 전주성에 진정한 흥행을 가져왔다.
5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현대가더비’는 전북 구단 창단 이후 첫 홈 매진 경기로 기록됐다. 총 3만4천207석 중 시야 제한 및 비판매 좌석을 제외한 3만2천560석이 모두 팔렸고, 실제 입장객은 3만1천8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시즌 K리그1 최다 관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북의 홈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FC서울과의 최종전(3만3천706명)이지만, 당시엔 전체 좌석 수가 더 많아 매진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강등권을 머물며 왕가의 자존심을 구겼던 전북은 올 시즌 포옛의 지휘 아래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팬들은 부활한 팀의 기세에 호응했고, 울산이라는 라이벌과의 격돌은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예매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1층 좌석이 모두 팔렸다.경기 당일 3시간 전부터 전주성은 이미 녹색 깃발과 머플러로 가득찼고, 울산 원정 팬들도 13대의 응원 버스를 동원해 맞섰다.

뜨거운 분위기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전북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송민규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오오렐레’ 응원이 구장 4면을 감쌌고, 전주성은 말 그대로 땅이 울릴 정도의 함성에 휩싸였다. 하프타임에는 인기 밴드 잔나비가 대표곡들을부르며 팬들과의 떼창을 유도했고, 초록빛 플래시가 만들어낸 장관은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후반 41분 박진섭의 역전골, 추가시간 8분 티아고의쐐기골이 연달아 터지며 경기의 마지막은 전북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장식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팬들은 싸이의 ‘예술이야’를 다 함께 부르며 3-1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북의 상승세는 경기력은 물론, 팬 문화와 홈경기 흥행에서도 눈에 띄는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전북 유스 출신 이재성도 자리해 팬사인회를 열고, 전북의 승리를 함께 하며 의미를 더했다.
경기 후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유럽 빅클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극찬했고, “경기 후에도 팬들과 좋은 교감을 나눴다.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전북의 부활은 단순한 성적 회복 이상이다. 팀의 색을 되찾고, 팬들과 더 끈끈해지고, 전주에 진정한 축구 열기를 불러온 것으로, 2025시즌 K리그 흥행을 이끄는 대표적인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임민정 기자(frawarenesss@naver.com)
[25.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