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장준영 기자] 리그 3위, 58승 3무 45패 승률 0.563. 1위와의 게임차는 4경기. 리그 4분의 3을 지나기 직전 롯데의 성적표였다.
그러나 지금은 리그 7위, 66승 6무 69패. 8위와의 게임차는 불과 2.5경기다.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에 트래직 넘버는 단 1.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 KT가 단 한 경기만 이겨도 부산에서 가을야구는 열리지 않는다.
8월 한 달간 10승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의 실패, 리그 최하위 팀 타율, 핵심 타자 전준우의 부상 이탈까지 악재가 한꺼번에 덮치며 또 한 번의 실패는 눈앞으로 다가왔다. 팬들의 좌절이 큰 것도 이런 이유다. 늘 “올해는 다르다”했지만 이제 8년째 반복되는 실패는 더 이상 우연이 아닌, 구단이 풀지 못한 숙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많은 팬분들이 분노하고 있는 데이비슨 교체는 10승과 반비례한 부진한 경기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었기에 불가피했던 교체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를 대체할 대체 외인 벨라스케스의 부진은 뼈아팠다. 이들 보다 이번 시즌 팀 투수 운용을 더 힘들게 한 원인은 따로 있었다. 바로 반즈와 김진욱의 동반 실패다.

반즈는 올해까지 4년간 롯데와 동행한 장수 외국인 투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꾸준히 170이닝, 두 자릿수 승수, 평균자책점 3점대 중반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뒤, 부상 여파 속에 두 달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대체로 영입한 감보아는 7월까지 7승 2패를 올리며 성공 사례로 보였다. 하지만 타 팀 분석에 약점이 드러난 뒤 9월 27일 현재까지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재계약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김진욱은 상무 입대 대신 부상 재활에 집중하며 4~5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시즌 극초반 드디어 1라운더의 면모를 보여주는 듯 했으나 4월 8일 기아전 이후 단 한 차례도 3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시즌 대부분을 2군 무대에서 보내는 처지에 머물렀다.
이민석·홍민기·윤성빈 등 강속구 유망주들이 발굴되긴 했지만, 시즌 내내 꾸준함을 보여주진 못했다. 선발진 붕괴로 불펜 소모가 커지며, 결국 시즌 중후반부터 핵심 불펜 자원들이 무리하게 소화해야 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 김강현, 정철원, 최준용 등 불펜진을 보직 구분 없이 총동원했다. 그 결과 롯데는 2연투 160회로 리그 1위(2위 한화·두산과 무려 31회 차이), 3연투 25회로 역시 리그 1위(2위 KT·키움·NC와 13회 차이)라는 최악의 수치를 남겼다. 이는 시즌 후반부 불펜진의 체력을 고갈시킨 결정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올 시즌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이민석과 윤성빈 등 젊은 투수 자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작은 희망은 남았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구단이 반복되는 실패의 원인을 냉정히 돌아보고, 확실한 전력 보강과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내년을 기약하자”는 말은 또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 올해의 뼈아픈 교훈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이제 롯데 구단의 선택만 남았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장준영 기자(aay0909@naver.com)
[25.09.27,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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