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를 꺾고 브라질전 대패의 충격을 털어냈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이례적으로 한산했던 관중석 속에서도 변함없는 책임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브라질전 0대5 완패 이후 치른 경기에서 값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홍 감독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브라질전 선발 11명 중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 단 세 명만이 다시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출전했으나 슈팅 없이 전반을 마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경기 전에는 A매치 역대 최다 출전(137경기)을 기념해 차범근 전 감독이 직접 축하 액자를 전달하는 특별 행사도 진행됐다.
대표팀은 전반 15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엄지성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완성했다.
홍 감독은 후반 들어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을 빼고 오현규, 이강인, 조유민을 투입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교체 전략은 적중했고, 공격 전개가 한층 날카로워졌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3승 4무 1패로 앞서게 됐으며, 12월 열릴 본선 조 추첨에서도 2번 포트 수성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 2,20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해외파가 총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72경기 중 여섯 번째로 적은 수치로, 코로나19 이후 최소 관중 기록이다. 손흥민이 상암에서 뛴 경기 중에서도 최저 관중이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낯설다기보다는 오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추석 연휴 직후라 많은 분들이 일상으로 복귀한 시기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더 재미있고 멋진 축구를 보여드리면 팬분들은 다시 경기장에 와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그는 이어 “브라질전에서 크게 패하며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는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 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냈다. 주장으로서 고마운 마음이고,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사전 교체 결정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미리 말씀해주셨다. 나는 언제든 풀타임을 소화할 몸 상태다. 다만 시즌 중이라 감독님이 배려하신 부분으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차범근 감독님 같은 한국 축구의 전설과 한 경기장에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직접 축하를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0.15 사진 = thekfa 공식 인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