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브라질전 대패의 여파 속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재정비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5로 패하며 무거운 과제를 안았다. 경기 내내 상대의 압박과 템포에 밀렸고, 수비 집중력 저하와 잦은 실수가 겹치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 엔드리크 등 신예 공격진의 빠른 전환과 개인 기량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한국은 손흥민(LA FC)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을 중심으로 역습을 시도했으나, 미드필드와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유효 슈팅조차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체력 저하로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실점이 이어졌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가장 큰 점수 차 패배였다.

경기 직후 홍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상대의 속도와 움직임에서 차이를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이날 훈련은 브라질전 출전 시간에 따라 회복 조와 정상 훈련 조로 구분됐다.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45분 이상 출전한 9명은 밴딩 및 코어 프로그램 위주의 회복 훈련을 진행했고, 오현규(헹크) 등 45분 이하 출전 선수 13명은 전술 훈련에 집중했다.

부상으로 브라질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울버햄튼)은 이날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가벼운 러닝과 자전거 훈련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훈련장 분위기는 다소 침착했다. 선수들 간 대화는 줄었고, 훈련 전후에도 평소와 달리 농담이나 웃음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조유민(샤르자) 등이 구호를 외치며 동료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훈련 전 미팅에서도 선수들이 결과보다는 다음 경기에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오현규는 “친선경기라 해도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선수들끼리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내내 수비 전환 속도와 라인 간 간격 조율에 초점을 맞췄다. 브라질전에서 노출된 수비 불안과 빌드업 과정의 문제를 세밀히 점검하며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대표팀은 13일 고양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한 뒤,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0.12 사진 = thekfa 공식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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