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도박 스캔들과 스타 부상 악재에도 NBA는 새 미디어 파트너십 첫 달에 평균 시청자 191만 명, 누적 6천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상승을 이뤘다.
새 미디어 파트너십이 적용된 2025-26시즌 첫 달, ESPN·NBC/피코크·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중계한 전국 중계 경기의 평균 시청자는 191만 명으로 집계됐고, 누적 총 시청자 수는 6,000만 명을 기록했다. 집계는 닐슨의 Big Data+Panel을 기반으로 하되 피코크 스트리밍은 어도비 애널리틱스 수치를 반영했다. 2011-12시즌(록아웃으로 크리스마스 개막)을 제외하면 최근 15년 사이 가장 높은 개막 월 성적표다.

측정 방식 변화에 따른 기저효과는 분명히 존재한다. 닐슨의 새 측정은 여러 종목에서 수치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고, 피코크(어도비)와 ESPN(닐슨)의 기준이 달라 완벽한 동일 조건 비교도 어렵다. 전 시즌 개막 월 시청률이 두 자릿수 하락세였다는 점도 올해 증가 폭을 크게 보이게 만든다. 그럼에도 상승분 전부를 통계상의 착시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핵심 요인은 플랫폼의 다변화와 중계 물량의 확대다. 리그가 NBC와 아마존을 새 파트너로 영입해 전국 중계 창구를 기존 두 곳에서 세 곳으로 늘리면서 전국 중계 경기 수가 전년 대비 75경기 증가했고, 노출 총량이 커지자 평균치도 함께 올랐다. 실제로 NBC/피코크는 지상파 NBC 편성 여섯 개 윈도에서 평균 360만 명으로 전체 평균을 견인했고, ESPN은 11경기 평균 16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ABC는 아직 첫 중계 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8경기 평균 112만 명으로 가장 낮았는데, 스트리밍 페이월의 구조적 한계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따른다. 리그는 젊은 시청층 유입과 중계권료 수입이 이 부분을 상쇄한다고 판단한다.
흥행의 역설도 뚜렷하다. 시즌 초반은 도박 스캔들과 함께 빅터 웸바냐마의 무기한 결장,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자 모란트의 이탈, 앤서니 에드워즈와 케이드 커닝햄의 결장 등 주력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플랫폼 구성이 초기 하락 요인을 덮었고, 르브론 제임스의 복귀는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 주 열릴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경기는 르브론의 NBC/피코크 첫 출연이자, 2001-02시즌 이후 NBC가 다시 잡은 전국 NBA 중계의 상징적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플랫폼 파편화와 시청료 부담이라는 역풍 속에서도 노출 총량의 확대가 평균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파트너 다변화와 스트리밍 병행이라는 리그의 선택은 개막 한 달 기준으로는 유효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부상자 복귀 시점을 흥행 카드와 정교하게 맞물리게 하고, 프라임타임 매치업과 마케팅으로 상승 곡선을 크리스마스 게임 데이부터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유지하는 일이다. 이번 수치가 측정법 변화의 효과를 넘어서는지 여부는 바로 그 기간의 성적표가 가늠하게 될 것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1.23 사진 = NBC 공식 인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