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한국이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로 가나를 1–0으로 눌렀지만, 경기력은 숙제를 남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8일 열린 평가전에서 한국(피파랭킹 22위)은 가나(73위)를 상대로 후반 18분 나온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헤더 한 방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11월 두 경기(볼리비아·가나) 연승을 완성,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 2’ 유지 전망에 힘을 보탰다.

반면 내용 면에선 전진 패스 실수와 수비 라인 붕괴 장면이 반복돼 과제가 선명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과 비교해 손흥민·이강인·김민재를 포함한 주축 다수를 벤치에 두고 선발 8명을 바꿨다. 포백 대신 다시 스리백을 가동하면서 선발 변화 폭을 키웠다. 가나는 모하메드 쿠두스, 앙투안 세메뇨 등 주요 자원이 소집 제외·부상으로 빠진 2군에 가까운 스쿼드였다.

전반은 답답했다. 한국이 볼 점유에선 우위를 보였지만, 하프라인을 넘는 연결이 잦은 실수로 끊겼다. 전반 41분 권혁규의 코너킥 헤더가 상대 골키퍼 품에 안기기 전까지 유효한 장면이 드물었다. 오히려 가나는 중반 이후 전방 압박을 끌어올리며 한국 수비 뒤를 위협했고, 전반에만 한국이 6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 감독은 중원에 손을 댔다.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를 빼고 김진규·서민우를 투입했다. 흐름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후반 9분엔 뒷공간이 열리며 일대일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프린스 아두에게 골망을 내줬지만 오프사이드로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변화는 공격진 교체 이후 찾아왔다. 후반 17분 손흥민과 오현규를 빼고 조규성·황희찬이 투입되자 곧바로 결과가 나왔다.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반대편으로 정교하게 전환 크로스를 올렸고, 왼쪽에서 쇄도하던 이태석이 머리로 밀어 넣어 대표팀 첫 골이자 결승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후반 27분 황희찬의 개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직접 나선 키커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가나의 측면 돌파와 세트피스 공세에 수차례 흔들렸고, 후반 40분 프리킥 혼전 끝 실점 장면은 다시 오프사이드로 구제됐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버티며 1–0을 지켜냈다.

성과와 과제는 분명했다. 결과적으로 포트 2 유지 가능성을 높이는 실리를 거뒀다. 다만 주축이 빠진 상대를 상대로도 전진 패스 정확도 저하와 수비 라인의 간격 문제, 중원 빌드업의 불안이 반복됐다. 특히 황인범 공백 시 볼 순환이 느려지고 1·2선 사이 연결이 막히는 지점은 당장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다.

홍명보호는 볼리비아·가나전 연승으로 한 해를 마감했다. 다음 과제는 ‘결과와 내용의 동시 달성’이다. 데뷔골로 자신감을 얻은 이태석, 교체 자원들의 에너지, 세트피스 완성도를 어떻게 체계화하느냐가 월드컵 예비군 운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1.19 사진 = thekfa 공식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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