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이강인이 PSG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도우며 리옹 원정 3-2 승리와 리그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 2-2로 맞선 채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하던 순간, 이강인의 왼발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50분 얻은 코너킥에서 정교하게 올린 볼이 문전의 주앙 네베스 머리에 정확히 닿아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리옹을 3-2로 꺾고 승점 27(8승 3무 1패)을 만들며 전날 선두로 나섰던 마르세유(승점 25)를 제치고 하루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날은 그에게 더 각별했다. PSG는 그의 클럽 통산 100번째 공식전 출전을 기념해 경기 후 기념패를 수여했다. 2023-24시즌 합류 이후 그는 이날까지 리그1 63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24경기, FIFA 클럽 월드컵 4경기, 쿠프 드 프랑스 6경기, 트로페 데 샹피옹 2경기, UEFA 슈퍼컵 1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풀타임으로 뛰며 세트피스 전담과 전환 패스로 중원을 조율했고, ‘100경기’의 마침표를 결승 도움으로 장식했다.


흐름이 수차례 뒤바뀌었다. 전반 26분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리옹은 4분 뒤 아폰수 모레이라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전반 33분 다시 비티냐의 전방 압박에서 시작된 볼 탈취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깔끔히 마무리해 PSG가 2-1로 앞섰다. 후반 5분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의 로빙 슛으로 스코어는 2-2 원점. 이후 이강인의 페널티 아크 왼발 감아차기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이 스쳤지만, 후반 추가시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그의 얼굴을 가격하는 반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자 흐름은 완전히 PSG 쪽으로 기울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결승골이 나왔다.


이강인의 개인 퍼포먼스도 돋보였다. 그는 패스 성공률 88%(44/50), 크로스 성공률 83%(5/6), 유효슈팅 1/1, 찬스 창출 2회를 기록했다. 통계 매체 ‘옵타’가 시즌 초부터 주목한 대로 그는 664분 기준 90분당 6.9회 슈팅 관여(슈팅 23·찬스 창출 28)로 리그1 500분 이상 소화 선수 가운데 최상위권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닷새 전 바이에른 뮌헨과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도 네베스의 골을 도우며 시즌 첫 도움을 올렸고, 이번 리옹전으로 공식전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공격포인트는 UEFA 슈퍼컵 토트넘전 득점을 포함해 1골 2도움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PSG 100경기를 축하한다. 세트피스 퀄리티가 훌륭하고 몸 상태도 매우 좋다. 계속 성장하는 특별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럽 내부에서는 시즌 초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그의 잠재력을 신뢰하며 출전 경쟁을 통해 발전을 독려해왔다. 최근 니스전 결승 코너킥, 뮌헨전 도움, 리옹전 결승 도움까지 3경기 연속 결정적 장면 관여로 스쿼드 내 입지도 확고해지는 분위기다. 측면과 중앙을 두루 소화하는 멀티성은 주전 자원 이탈 속 전술 유연성을 높이고 있다.


그 이제 대표팀에 합류해 홍명보 감독과 함께 11월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와의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클럽에서 이어온 상승세를 태극마크에서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1.11 사진 = PSG, 이강인, thekfa 공식 인스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