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노은담 기자] 울버햄튼이 스탬퍼드 브리지 원정에서 첼시에 0-3으로 완패하며 리그 4연패와 함께 개막 11경기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은 전반·후반 내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0-3으로 패했다. 슈팅 수에서 1-20으로 크게 밀린 울버햄튼은 후반 16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의 첫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유효한 공격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이 패배로 울버햄튼은 2무 9패(승점 2)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최근 리그 4연패 수렁에도 빠졌다. 반면 첼시는 2연승으로 선두 아스널을 승점 6 차로 추격하며 2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5분 교체됐다. 기록상 슈팅·키패스·크로스가 모두 ‘0’에 그쳤고, 태클 1회·클리어링 2회·지상 경합 5회 등 수비 가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중앙과 측면 전개가 끊기며 전방으로의 공급이 막힌 탓에, 그는 등지고 받아주는 연결 플레이에서도 고립되는 장면이 반복됐다.

울버햄튼은 전반부터 라인을 내리고 수적 우위를 통한 중원 압박을 시도했으나, 2선 간격이 벌어지며 세컨드볼 회수에 실패했다. 측면 수비가 내려앉는 사이 하프스페이스가 비었고, 첼시는 이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해 슈팅 기회를 양산했다. 역습 전개에서도 1선의 탈압박과 2선 가담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서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드물었다.

대표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던 에게는 경기 감각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팀 전반의 조직력 저하 속에 공격 리듬을 끌어올리기 어려웠다. 울버햄튼은 전개의 첫 패스 방향 설정과 전환 속도, 그리고 세컨드볼 대비를 정비하지 못하면 하위권 고착화를 피하기 힘들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전술적 라인 간격 관리와 전방 압박의 강도·지속 시간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첼시는 후방 빌드업에서의 안정성과 2선 침투의 활기를 바탕으로 위기를 최소화하며 승리를 챙겼다. 볼 순환이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박스 앞에서의 수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만들었고, 측면-중앙을 교차하는 패턴으로 울버햄튼 수비 블록을 흔들었다.

울버햄튼은 리그 초반 연패 흐름을 끊기 위해 공격 전개의 기준점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 최전방에서 버텨줄 1차 타깃과 2선의 직선 침투를 묶는 ‘간단한 해법’을 먼저 마련하고, 세트피스·전환 상황에서의 득점 설계를 늘리는 것이 단기 처방이 될 수 있다. A매치 브레이크 전·후로 조직력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등권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가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노은담 기자(ddaltwo9@naver.com)

[25.11.09 사진 = 울버햄튼 공식 인스타]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