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권소현 기자]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동시에 국내 복귀 가능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고우석은 더블A 이리 소속으로 나선 최근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초반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쌓아 올리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진 이닝에서도 깔끔한 삼자범퇴를 완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고우석은 더블A 강등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총 11이닝이 넘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두 자릿수를 훌쩍 넘겼다. 특히 볼넷이 극히 적다는 점에서 구위뿐 아니라 제구 안정까지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시즌 초 트리플A에서의 부진은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다. 짧은 이닝 동안 실점이 집중되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고, 결국 더블A로 내려가는 결과를 맞았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만 놓고 보면 오히려 반등의 계기를 만든 셈이다.

문제는 향후 선택이다. 고우석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데뷔라는 목표를 향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실적인 변수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LG 트윈스가 그의 복귀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최근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마무리였던 유영찬의 부상 이탈 이후 경기 후반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대체 자원들이 경험과 안정감 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확실한 ‘끝판왕’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우석은 가장 확실한 해결책으로 꼽힌다. 그는 LG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100세이브를 훌쩍 넘긴 검증된 자원이다. 특히 2022시즌에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세이브왕에 오르며 정상급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구단 역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미 소속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측에 이적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정 수준의 이적료 부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복귀가 현실화될 경우 장기 계약 등 파격적인 조건이 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결국 모든 시선은 고우석 본인에게 향한다. 더블A에서의 압도적인 투구가 이어질수록 빅리그 도전에 대한 미련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LG로 돌아갈 경우 즉시 마무리 자리를 맡으며 팀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할 수 있다.

완벽한 반등 흐름 속에서 찾아온 갈림길. 고우석의 다음 선택이 한미 야구계 모두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권소현 기자 (so_hyu@naver.com)

[26.04.30, 사진제공 = LG 트윈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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