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김주성] 올해 고교 졸업 예정자 중 MLB 계약 1호, 투수로서는 국제 아마추어 최고 대우
17세 고교생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향해 대서양을 건넌다. 광주제일고 오른손 투수 박찬민이 24일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약 120만 5천 달러, 한화로 18억 3천만 원이다. 올해 필라델피아가 계약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투수로는 최고 대우다.
필라델피아가 마이너리그 선수 2명을 팔았다
이번 계약의 무게는 숫자만으로도 읽힌다. MLB 구단들은 국제 아마추어 계약에 쓸 수 있는 보너스 풀이 한정돼 있다. 필라델피아는 박찬민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 2명을 트레이드했고, 그리프 맥게리를 LA 다저스에 보내며 추가 풀 50만 달러를 확보했다. 한 명의 한국 고교생을 데려오기 위해 로스터를 쪼갠 셈이다.
‘완성형에 가까운 고교 투수’
박찬민의 스펙은 단순하지 않다. 신장 191㎝, 체중 94㎏의 체격에서 최고 151㎞ 직구를 던지고, 분당 2800회전의 슬라이더를 포함해 커브·체인지업까지 4가지 구종을 소화한다. 현지 스카우트들은 그를 두고 “매끄러운 투구 폼과 안정적인 제구를 갖춘, 완성형에 가까운 고교 투수”라고 평가했다. MLB.com은 계약 즉시 박찬민을 필라델피아 유망주 랭킹 18위에 올려놨다.
올해 고교야구 성적도 설득력이 있다. 12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 탈삼진 65개. 필라델피아는 현재의 숫자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샀다고 밝혔다.
광주제일고의 계보
박찬민의 모교 광주제일고는 한국 야구의 미국 수출 명문이다. 최희섭, 김병현, 서재응, 강정호가 이 학교 출신이다. 박찬민은 그 계보의 다음 주자가 됐다.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한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는 박찬호와 김현수뿐이다. 박찬민이 그 이름들 뒤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이제 긴 여정이 시작됐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김주성 기자(kmjsng57@gmail.com)
[26.05.24. 사진 = MLB 공식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