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 = 최유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심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시스템 개편에 나섰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4회 연속 심판을 배출하지 못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협회는 ‘심판 아카데미’ 코스를 강화하며 중장기 육성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협회는 지난 4월 30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대강당에서 ‘2026 KFA 심판 아카데미(S·A·B코스) 통합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존에 등급별로 분절 운영되던 교육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심판 육성 로드맵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약 60여 명의 심판이 참석해 기술적 판정 능력은 물론, 국제 무대에서 요구되는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윤리 의식 등 심판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 자질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단계별 육성 구조 확립이다. 협회는 ‘B코스(입문) → A코스(아마추어 엘리트 준비) → S코스(성인 엘리트 준비)’로 이어지는 피라미드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B코스는 3급 이하 저연령 심판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 인재 발굴에 초점을 맞추며, A코스는 1~2급 심판을 대상으로 아마추어 무대 핵심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S코스는 앞선 과정을 거쳐 선발된 유망 심판을 대상으로 K리그 및 국제 무대 진출을 준비시키는 단계다.

특히 이번 아카데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참고해 설계됐다. 협회는 자체 아카데미를 통해 우수 심판을 육성한 뒤 AFC 아카데미 과정에 추천하는 연계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협회는 각 과정별로 세부 평가를 실시해 코스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선발 및 탈락 구조를 도입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춘 심판만이 지속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교육 커리큘럼 역시 다각화된다. 협회는 코스별 상시 소통 채널을 개설하고, 비대면 교육과 집체교육을 병행하는 한편 체력 강화 훈련과 국제축구연맹 외국인 강사 초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개편을 통해 단발성 교육을 넘어 단계별 선발과 집중 육성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국제심판 배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최유나 기자(cyuna5952@gmail.com)

[2025.05.01, 사진 = 대한축구협회(KFA)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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