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박세연 기자]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이 경기 도중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단 한 번의 안일한 플레이가 실점의 빌미가 되며 미국 현지는 물론 일본 언론까지 그의 수비 태도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파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발생했다. 2-2로 팽팽하던 3회 말 1사 상황에서 상대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 타구를 유격수 김혜성이 잡아냈다. 그러나 이후 어이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혜성이 1루를 향해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며 느린 송구를 던진 것이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대가는 가혹했다. 다저스는 곧바로 후속 타자 미겔 안두하에게 결승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안일한 송구 하나가 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실점의 도화선이 된 셈이다.

현지 중계진도 강도 높은 질타를 이어갔다. 오렐 허샤이저 스포츠넷 LA 해설위원은 “조금 더 강하게 던졌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조 데이비스 캐스터 역시 “너무 여유를 부린 대가를 혹독하게 치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평소 시속 128km를 상회하던 김혜성의 송구 속도가 해당 장면에서는 95km에 불과했다는 데이터가 공개되자 현지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 역시 이번 사태를 주목했다. 매체는 김혜성이 현지 소셜 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상세히 보도했다. 현지 팬들은 “치명적인 안일함이다”, “벤치로 보내야 한다”라며 부상자 복귀 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쏟아내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270, OPS 0.689를 기록하며 빅리그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그러나 치열한 주전 경쟁 속에서 보여준 이번 수비 논란은 향후 입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무대에서 단 한 순간의 방심이 어떤 파장을 불러오는지 김혜성은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됐다.

 

스포츠 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 & Information)

박세연 기자(svovy@hufs.ac.kr)

[26.05.22,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