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박세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침내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서 첫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우디에서 정상을 확인한 그는 이제 전무후무한 6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정조준한다.
알 나스르는 2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사우드대학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사우디 프로리그 최종전에서 담크를 4-1로 완파했다. 이로써 알 나스르는 라이벌 알 힐랄을 승점 2점 차로 따돌리고 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구단 통산 11번째 리그 우승이다.
이번 우승은 호날두에게 매우 특별하다. 지난 2023년 1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뒤 압도적인 개인 성적을 냈지만, 유독 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중동 안착 세 번째 시즌 만에 마침내 정상에 선 그는 포르투갈,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정복하게 됐다. 사우디 리그가 프랑스 리그앙 못지않은 수준이라던 본인의 호언장담을 직접 증명한 셈이다.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에서도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알 나스르는 전반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과 후반 킹슬리 코망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호날두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후반 연달아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득점으로 그는 올 시즌 리그 27호, 28호 골을 완성했다. 사우디 입단 후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00골 이상을 터뜨린 경이로운 파괴력이다.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되는 순간에는 홈 팬들의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최근의 아쉬움을 달래는 완벽한 반전이다. 알 나스르는 얼마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결승에서 일본 감바 오사카에 패해 체면을 구겼다. 당시 호날두는 시상식에 불참해 태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리그 우승컵을 안기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사우디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호날두는 이제 자신의 6번째 월드컵 참가를 준비한다. 역사상 축구 주자 중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사례는 그가 최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과시하는 호날두가 세계 축구 역사를 어디까지 새로 쓸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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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 기자(svovy@hufs.ac.kr)
[26.05.22, 사진=알 나스르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