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박준서 기자] 캠퍼스를 누비던 생소한 스틱과 호기심이 어느덧 대학 생활의 가장 큰 변화를 이끌어낸 동력이 됐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아리연합회 ‘CLUB:ER’와 스포츠 미디어 학회 ‘STEPPER’가 공동 진행하는 ‘Make a Splash!’ 프로젝트 인터뷰에 나선 ‘아울스(OWLS)’의 박예지 주장은 라크로스라는 종목을 통해 발견한 정직한 성취감과 팀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Start: 첫 만남]
Q1. 수많은 스포츠 중에서도 생소할 수 있는 ‘라크로스’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사실 거창한 이유보다도 호기심이 컸어요. 캠퍼스를 돌아다니는데 생소하게 생긴 스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궁금증이 계속 생기더라고요. 조금은 새로운 것을 시작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라크로스로 이끌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와 진짜 인생 스포츠다!’ 했던 건 아니지만, 계속 하다 보니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Q2.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과거의 자신에게, ‘라크로스’라는 운동의 진짜 가치를 알려준다면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으신가요?
A. 일단 시작해 보라고 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이걸 진짜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낯설지만 결국 몸이 기억하고 실력이 늘면서, 하나하나 성공하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은 생각보다 더 단단해요. 저에게 라크로스는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는 정직한 가치를 가르쳐준 고마운 스포츠입니다.

[Passion: 열정]
Q3. 실력이 정체된 것 같아 답답할 때, 다시 스틱을 잡게 만드는 본인만의 동기부여 방식이나 위로가 되는 루틴이 있을까요?
A. 저는 그럴 때일수록 혼자 월볼이나 슈팅 연습에 집중해요. 하나부터 차근차근 해보자는 의미도 있고, 혼자 공을 던지고 받다 보면, 어느 순간 필드 위에서 다시 자신감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풀려요. 또 오늘 안되면 내일은 되겠지 라는 생각을 자주 하려고 노력합니다.
Q4. 일상의 피로를 잊고, 필드 위에서 열정을 쏟게 만드는 가장 큰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나요?
A. 오직 그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저를 뛰게 합니다. 평소 걱정이 많은 편인데, 필드 위에 서면 패스 하나, 슈팅 하나에만 신경 쓰느라 다른 잡생각을 할 여유가 없거든요. 그래서 필드에 있는 시간이 저에게는 큰 에너지가 됩니다.

[Love: 애정]
Q5. 이 종목이 본인의 삶이나 대학 생활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A. ‘도전’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겁도 많고 몸싸움도 피하던 제가 빠른 공이 날아다니는 필드를 좋아하게 됐거든요. 처음엔 무서웠지만 눈 딱 감고 시작했던 그 순간이 제 대학 생활의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Q6. ‘아울스’가 가진 독보적인 매력이나 팀 컬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저희 팀은 선후배 사이가 진짜 끈끈하고, 졸업한 언니들이 여전히 팀을 아껴주시는 모습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모두 같이 필드에서 땀 흘리고 훈련하다 보니 서로를 더 아끼게 됐습니다. 이제는 라크로스라는 운동만큼이나 ‘아울스’라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게 우리 팀만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Attitude: 철학]
Q7. 지금 느끼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해소되는 지점은 어디인가요? 본인이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은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는 어떤 모습인가요?
A. 솔직히, 욕심이 완벽히 해소되는 지점은 아직 찾지 못한 것 같아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부족한 점이 더 선명하게 보이고, 그래서 늘 다음을 기약하게 되거든요. 저에게 더 잘하고자 하는 욕심은 해소 해야 할 숙제 보단, 일종의 동력인 것 같아요.
제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플레이는 개인의 화려한 기량보다 팀원들과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입니다. 팀원들과 합을 맞춰 하나의 골을 완성하거나 협동 수비를 해낼 때 느끼는 성취감은, 개인 기량으로 얻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Story: 에피소드]
Q8. 대회 출전 당시 경기장 위에서나 작전 타임 때, 부원들과 눈을 맞추며 힘을 얻었던 특별한 대화나 격려의 순간이 있었나요?
A. 사실 필드 위에서는 격려의 말보다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얻습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누군가 악착같이 뛰어서 GB(그라운드볼)를 따내거나 연습했던 패스를 기어코 성공시키는 그 찰나의 순간을 마주할 때가 그래요. 서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그 무언의 증명이 저에게는 가장 값진 위로이자 더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Heartbeat: 울림]
Q9. 본인이 꿈꾸는 팀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이며, 그 목표를 생각할 때 심장이 뛰는 지점은 어디인가요?
A. 제가 꿈꾸는 아울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뛰는 팀’이에요. 실력을 떠나서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 하나를 위해 다 같이 악착같이 뛰어다닐 수 있는 게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우리 팀원들이 필드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붓는 모습을 볼 때 가장 아울스답다고 느낍니다.
[SPLASH!]
Q10. 나의 활동이 아울스, 나아가 학교와 라크로스라는 종목에 어떤 긍정적인 ‘물보라(SPLASH)’를 일으키길 바라나요?
A. 제가 대단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제가 주장을 맡고 있는 동안 라크로스를 처음 접한 분들이 ‘라크로스는 즐거운 운동이구나’ 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 즐거움이 동력이 되어 더 오래, 더 깊게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Q11. 함께 스틱을 휘두르며 땀 흘리는 아울스 팀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우리가 이 필드 위에서 함께 땀 흘리며 달리는 시간 자체가 저에게는 꽤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서로 완벽하진 않아도, 라크로스라는 공통점으로 뭉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니까요. 앞으로도 다들 다치지 말고 이 즐 거움을 오래 같이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아울스 파이팅!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 하나를 위해 악착같이 뛰어다니는 ‘아울스다운’ 모습으로 그녀가 필드 위에 만들어낼 뜨거운 열정을 기대해 본다.
* 본 기사는 제44대 동아리연합회 CLUB:ER와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스포츠미디어학회 STEPPER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스포츠미디어 시리(Sport Industry Review&Information)
박준서 기자(luvme5423@gmail.com)
[26.05.02. 사진 = 아울스 제공]

![[Make a Splash!] 개인의 화려함보다 팀의 호흡으로 – 한국외국어대학교 라크로스 박예지](https://siri.or.kr/wp/wp-content/uploads/2026/05/KakaoTalk_20260507_150815829_01-238x17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