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상 첫 ‘난민팀’, 진짜 하나가 될 리우올림픽

나라를 잃은 난민들이 브라질 올림픽에서 오륜기 아래 하나로 뭉친다.

지난 2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IOC 집행위원회를 마친 후, 난민팀(Team Refugee Olympic Athletes)이 다른 국가의 대표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리우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난민 문제가 전 세계에 고조된 상황에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난민 팀은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현재 난민 선수 43명이 IOC의 지원 속에 훈련하면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그 중 5~10명이 난민 팀의 대표로 올림픽에 나선다고 전했다. 난민 팀 대표의 선발 기준은 경기력과 개인이 처한 상황, 유엔이 부여한 난민 지위가 포함된다. 이들은 소속된 나라, 국기가 없기 때문에 올림픽 깃발을 들고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206개국의 대표들과 같은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들과 함께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 것이며, 올림픽 개회식에서 개최국 브라질 바로 앞에 입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지난 1월 그리스에 있는 난민 캠프를 방문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난민들과 함께 축구를 한 뒤 “올림픽 성화 봉송을 그리스에서 시작할 때 난민 선수가 봉송 주자로 나서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디언에 의해 지금까지 밝혀진 난민 팀 대표 선수들은 총 3명으로 독일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 수영 선수, 브라질에서 거주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 선수, 벨기에에서 훈련 중인 이란 국적의 여성 태권도 선수다.

난민 문제는 단순히 난민 문제와 관련된 몇몇 국가끼리의 정치 문제에서 그칠 수 있었다. 하지만 IOC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난민문제가 스포츠를 통해 다시 재조명 하면서 세계인들의 무관심으로부터 환기시킨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오륜기는  ‘세계의 결속’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올림픽은 단순히 즐길 수 있는 사람끼리 즐기는 축제로 그치는 것보다는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세계인이 힘을 내는 축제가 돼야한다. 축제에 의해 희생 당하고, 소외당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를 즐기려는 우리가 노력해야한다.  만약 자신들이의 노력이 소외된 사람들을 지키고, 자신들이보내는 응원이 누군가가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면 올림픽에서 느낄 수 있는  환희와 감동은 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