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과 관련된 선수들에 대한 징계의 수위가 너무 낮아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KBO와는 다르게, 일본 프로야구 NPB는 야구 도박에 연루된 선수에게 1년간 선수 자격 박탈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NPB 조사위원회는 22일 도박에 연루된 투수 다카기 쿄스케(27)에게 1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며 그의 소속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도 제재금 500만엔을 부과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미 요미우리는 지난 10월 스포츠 도박을 했던 3명의 투수를 무기한 실격 처분했다. 하지만 다카기는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3명과는 달리 열흘 정도 도박을 하고 그 후로는 하지 않았으며 도박 관여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1년 자격 정지 처분만을 받았다.

또한 다카기가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9일에 기자회견을 통해 “도박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죄했고, 요미우리 구단이 다카기 사건을 NPB 커미셔너에게 먼저 고발하면서 구단 수뇌부가 사퇴한 것을 미루어 볼 때 다카기와 구단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징계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에게 단호한 처벌을 날리는 일본 프로야구와는 달리 한국 프로야구는 항상 징계의 수위가 낮아서 솜방망이 협회라는 말을 항상 달고 다닌다. 실례로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원정 도박 혐의를 받은 삼성라이온즈의 세 투수 중 두 명은 아무런 징계 없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솜방망이를 철퇴로 바꾸고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이야말로 선수들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사진 = 도쿄 돔 ⓒ IQ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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