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가 연고지를 라스베가스(Las Vegas)로 이전하기로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NFL.com에 따르면 이날 애리조나주(Arizona) 피닉스에서 열린 구단주 연례 회의에서 찬성 31표, 반대 1표로 연고지 이전을 승인받았다.

1966년 지어진 오클랜드-알라메다 카운티 콜로시엄은 NFL 구장으로는 최소 규모(수용인원 5만 6,057), MLB 구장으로는 두 번째로 작은 규모(수용인원 3만 5,067)였다. 아울러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NFL, MLB 겸용 구장이기도 하다. 더불어 NFL과 메이저리그 양 리그에서 최악의 구장으로 뽑힐 정도로 경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레이더스나 애슬레틱스(Oakland Athletics) 모두 연고지를 옮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레이더스는 라스베가스에 17억 달러 규모의 돔구장을 2020년을 완공 목표로 건설 추진 중이다. 따라서 레이더스는 2017, 2018시즌은 오클랜드에서 보낼 예정이며, 2019년부터 라스베가스에서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레이더스는 이번 연고 이전 승인으로 세 번째 연고 이전을 하게 됐다. 떠나는 레이더스를 잡기 위해 오클랜드와 알라메다 카운티는 레이더스의 새로운 홈구장 건설 계획을 준비, 구단주들의 마음을 돌려보고자 했지만, 레이더스의 마음을 돌리진 못했다. 오클랜드는 리비 샤프 시장이 직접 나서 13억 달러 규모의 신축구장 건설 계획까지 제시했지만, 계획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다.

한편 같은 경기장을 사용하고 있는 애슬레틱스 역시 홈구장을 옮기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기울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로 연고지를 옮기는 방안을 비롯해 현재 오클랜드-알라메다 콜로시움을 벗어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영웅 기자
yeongung98@siri.or.kr
[2017년 3월 29일, 사진 = 오클랜드 레이더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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