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 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조기 탈락으로 더 이상 한국에서 WBC의 열기를 찾아볼 수 없지만 일본과 미국에서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WBC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 총 62만1851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다였던 2013년 대회(46만3017명)보다 약 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1라운드 B조 6경기에는 대회 사상 최다인 총 20만 6,534명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1라운드 C조 경기에는 총 16만 3,87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7일 일본과 쿠바와의 경기에는 역대 1라운드 최다 관중인 4만4908명이 입장했다. 또한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맞대결에는 3만7446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이는 2012년 개장한 말린스파크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1라운드 개최국에서 WBC 돌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도쿄 라운드는 일본의 선전으로 관중 몰이에 성공했고 마이애미 라운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전승을 거두며 흥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서울 라운드의 경우 한국 대표팀이 조기 탈락하며 역대 본선 라운드 최소 관중을 기록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1라운드 A조 6경기 입장 관중은 총 5만2610명에 그쳤다.
계속되는 WBC 흥행에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2017 WBC는 모든 부분에서 수준이 올라갔다”고 극찬했다. 또한 연장 승부를 비롯한 접전의 경기들이 계속되며 WBC 흥행에 불을 지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탈락했지만 WBC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4강 결승 라운드 진출을 두고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WBC 챔피언십에 얼마나 많은 야구팬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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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9일, 사진 출처 WBC 공식 인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