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스포츠산업 지식 정보의 허브, 시리가 준비한 MMA 특집, ‘한국 MMA 산업을 분석하고 미래를 조망하다’입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MMA 를 분석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MMA 전문가 김대환의원과 한국외대 박성희교수와의 대담 전체를 그대로 옮깁니다. 대담 전체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성희 교수(이하 박): 반갑습니다. 개인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김대환 위원(이하 김): 예 현재 UFC를 해설하고 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00학번 김대환이라고 합니다(하하).

 

박: 지금 소개하실 때,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출신으로 말씀하셨는데 스포츠나 체육 관련 과가 아니신데도 UFC나 MMA 전문가로 어떻게 성장하실 수 있었죠?

김: 저는 뭐 제 전공하고는 상관없었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격투기를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운동도 좀 하고, 전문적으로 엘리트 체육을 한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하면서도 체육관을 다니고 그러면서 또 격투기 쪽을 좋아해서 대학교에 가기 전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이런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결국은 그 일을 직업으로 삼고 지금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박: 그러면 선수가 먼저이신가요 아니면 해설 위원이 먼저이신가요?

김: 해설자가 먼저입니다. 해설자가 먼저고 아직 시합을 뛰는 목적이 뭐 UFC 챔피언이 되고 싶고 이런 것이 아니라, 더 좋은 해설을 할 수 있고 제가 또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더 좋게 더 심도 게 회원분들을 가르쳐 드릴 수가 있으므로 시합에 계속 나가고 있거든요.

 

박: 그러면 선수로서는 지금 전적이 어떻게 되시죠?

김: 지금 7승 1패입니다(하하하).

김대환 위원의 로드 FC 데비전 경기 © 스포츠조선

박: 상당하시네요. 그러면 그 혹시 8번의 경기에서 가장 힘들었던 선수는 아마도 패배를 안겨줬던 선수였을 텐데요, 그 선수 말고 또 특별히 기억나는 힘들었던 선수가 있나요?

김: 음… 데뷔전에서 되게 힘들었던 거 같아요. 데뷔전에서 판정으로 이겼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졌었거든요. 교수님 말씀처럼 진 경기도 힘들었는데, 데뷔전도 힘들었어요. 제가 영국까지 가서 제가 데뷔전을 했었어요. 영국에서 저보다 큰 영국 선수와 했었는데, 집사람하고 아기 지금은 아들이 둘인데 큰아들을 그때 5살이었는데, 큰 아들을 데리고 갔었는데 아들 앞에서도 지치니까, 지치더라고요. 제가 이게 경기 전에 사실 주문을 준비하고 갔었거든요.

분명히 나는 지칠 것이다. 우리 큰 아들을 생각하자. 호진이를 생각하자 그러면 힘이 날 것이다. 2라운드에 제가 코 부러져서 피 나면서 테이크다운 시켜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데, 지친거에요. 근데 부인이 막 김대환 눈 떠 그러고 그러면서 우리 아들을 생각하자 그랬는데 저 자신이 진짜 아직도 기억나요 ‘보라 그래! 지가 싸우는 것도 아니잖아’ 나 힘들어 이렇게 된 거에요. 이기고 나서도 제 자신한테 실망헤서 부인한테 저 자신 스스로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나 너무 힘들고 나약하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만뒀으면 절대 평생 배우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죽었을 것을 지금 너무나 많이 시합을 계속하고 있으므로 깨닫고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 타격을 제가 조금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타격도 뭐 감이 안 오고. 이 종합격투기가 타격이 또 완전 다르거든요. 그런 것도 자신한테 실망을 많이 했고 어쩌다 보니까 지금까지 하고 있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만뒀으면 절대 평생 배우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죽었을 것을 지금 너무나 많이 시합을 계속하고 있으므로 깨닫고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김대환 선수의 데뷔전 영상 © 임태훈

 

박: 그중에 대표적인 어떤 것이 가장 새롭고 귀한 경험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김 : 종합격투기의 조그만 글러브를 낀 타격 중에 펀치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몸이 뻣뻣해서 킥이나 이런 것을 잘 못 하고 펀치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두꺼운 글러브를 낀 복싱에서의 주먹하고 얇은 MMA 글러브를 낀 상태에서의 주먹하고 너무나도 달라요. 그런데 그것을 다르다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거를 아직도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너무나 많고요. 근데 제가 아까 교수님이 처음에 말씀해주신 두 번째 제가 졌던 경기 때 진 건 진 건데 경기 전부터 손이 너무 아팠어요. 그렇지 않아도 실력이 달리는데 손이라도 어떻게 돼야 하는데 경기 중에 빡빡 치면서 드는 생각이 ‘아 이거 오른손 앞으로 한 10번 정도 밖에 못 던질 것 같은데’ 그리고 한 번 또 하고 나니까 ‘아 이제는 한 5번 남았다. 아 어떡하냐’ 이건 뭔가 잘못됐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제가 믿는 지도자들이나 선수들한테 물어보고 종합하고 또 외국 지도자들의 견해 같은 서도 다 수집하고 일본 지도자들도 제가 돈을 주고 다 번역하고 견해나 철학 같은 것도 분석하고 저 자신의 복싱 글러브를 버려 버리고 맨손을 샌드백을 치고. 이 복싱 글러브 안에서는 주먹이 완전히 다 쥐어지지 않거든요. 글러브의 특성상.

그러다 보니까 제가 계속 엄지손가락을 다쳤는데 완전히 주먹을 쥐고 치도록 연습하고, 타법을 연구하고. 그러다 보니까 발전하고 같아요 제 펀치력도 늘어나고 그렇게 수개월을 하다 보니까 제가 6번을 이겼는데 다 KO승이거든요. 그거 같은 경우 사실은 굉장히 깨달은 부분인 것 같아요.

 

박 : 선수로서 데뷔 연도가 어떻게 되세요?

김 : 2011년도입니다.

 

박 : 그럼 6년 전이시고 지금이 30대 후반이시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6년 전이더라도 선수로서 많은 나이인데 어떠세요? 힘든 건 당연할 거 같고 일반적으로 체육이나 운동을 해왔던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거랑, 선수가 아니었던 분이 운동하셔서 30대 중후반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경기를 해오시는 것은 저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힘들 거 같은데 어떠신가요?

김 : 음… 사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너무나 즐겁고요. 사실은 제가 지금 시합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운동을 계속 못 했어요. 제가 지금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은 상태고 또 여기 종기가 나서 레이저로 시술해서 이번 주에는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어제 의사 선생님께 OK를 받고 운동을 다시 하는데 물론 토할 거 같이 훈련을 했는데 시합 훈련이니까. 그래도 너무 좋더라고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않고요. 나이 같은 경우에는 남자분들이 내가 왕년에는 이랬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떨어졌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 데 저는 다른 거 같아요. 저는 지금이 제일 강한 거 같고요. 20대 때의 저를 만나면 30초 안에 KO를 시킬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지구력이 옛날부터 좋지 않았는데, 강훈련하고 계속해서 몸을 섞어가며 훈련하고 그러니까 예전에 저보다 훨씬 강해졌고 저는 사실은 다른 분들이 보기에 어떻게 하냐 그러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힘든 것은 느끼지 않고. 늦게 시작하는 만큼 저는 몸에 대미지가 쌓이지 않았어요. UFC 챔피언 중에 랜디 커투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되게 늦게 시작한 선수인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MMA 선수 20살 때부터 하면 좋지만 그만큼 맞으면서 뇌에 대미지가 쌓이는데 나는 늦게 시작했다. 레슬링 부분을 선수로서 했기 때문에 베이스가 있고, 몸이 대미지가 쌓이지 않아서 싱싱하다. 그만큼 오래 할 수 있다’고 했고 실제로 그랬거든요. 저도 사실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 : 해설가로서 데뷔는 언제 하셨죠?

김 : 2003년 10월에 했습니다.

 

“저는 제가 의경을 나왔는데 내무반에서 K-1 중계를 실제로 보면서 제 눈을 의심했어요. 이런 날이 오는구나.. 어느 날 SBS에서 전화가 왔어요.. 사람이 없으니까 인터넷을 보다가 제 예전 홈페이지를 보고 콘택을 했고..그래서 오디션을 가서 봤어요.”

 

박 : 네 해설가로서는 매우 어린 나이에 시작하셨는고, 거의 MMA 초창기 였을텐데, 어떻게 그전까지 MMA에 대한 지식을 길러 오셨고 또 지식들이 있다 하더라도 방송국의 해설가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쟎아요? 어떤 계기로 방송국의 해설가로 데뷔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세계일보

김 : 원래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격투기를 좋아했는데 제가 고등학교 때 킥복싱 체육관을 다닐 때 일본에서 비디오가 왔다면서 외국 선수들 경기를 관장님하고 같이 보고 그랬어요. 너무 재밌는 거예요. 잘 모르는 제가 봐도 기술이 다양하고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런 거를 보면서 또 외국에는 다른 세계가 있구나 하면서 제가 3수를 했을 때 공부를 안 하고 외국 사이트를 보니까 신세계가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가 또 홈페이지를 운영했었어요. MMA에 관련된 홈페이지를 운영했었는데, 학사경고 두 번 받고 군대로 도망을 갔죠. 근데 제가 군대 가기 전만 해도 MMA는 정말 소수의 마니아가 이런 게 있다고 알았는데 그게 방송 관계자분들의 눈에 띈 거예요. 그러면서 KBS N에서 K-1 중계권을 사면서 방송을 하기 시작한 거에요.

저는 제가 의경을 나왔는데 내무반에서 K-1 중계를 실제로 보면서 제 눈을 의심했어요. 이런 날이 오는구나. 아 그렇구나 해서 제대를 하고 학교에 복학하기 전에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여자친구랑 미국이나 캐나다에 어학연수나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날 SBS에서 전화가 왔어요. 거기서 격투기 프로그램을 대응 편성을 하기 위해서 중계권을 사 왔는데, 사람이 없으니까 인터넷을 보다가 제 예전 홈페이지를 보고 콘택을 했고, 또 당시 프라이드를 해설하던 차성주 위원님이 제 킥복싱 체육관 코치님이셨어요. 그분이 또 저를 추천해주셨고 그래서 오디션을 가서 봤어요.

5, 6명 정도 왔던 거 같아요. 협회 이사님 또 어디 챔피언이 오셨어요. 저는 뭐 별 생각이 없었어요. 어머니한테 이거 할까? 라고 물어봤는데 어머니가 뭐 일단 한 번 해봐~ 떨어지면 어학연수 가면 되지. 했는데 붙어서 2017년까지 하고 있습니다(하하).

 

박 : 우리나라에서 MMA 해설은 독보적이신 거 같아요. 본인께서는 부정하실 수도 있지만 , 일반 팬들이 보기에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시고 계시는데, 요즘 MMA의 인기가 늘어나고 대중화되면서, 다른 해설자나 관심 있어 하는 분들이 나타나셨는데 본인이 다른 해설자보다 더 비교우위, 경쟁우위에 있는 것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 : 저는 뭐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제가 뭐 다른 해설자보다 잘하고 달라서 그렇다기보다 가장 큰 강점은 오래 해왔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에게 익숙하다는 거 익숙한 것은 바꾸는 게 쉬운 것은 아니므로 저 말고 어떤 훨씬 잘하는 분이 나와도, 일단 제가 오래 했다는 점이 있어서는 훨씬 제가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또 정말 냉정하게 보면 저는 CJ미디어라는 큰 그 당시엔 제가 몰랐지만, 앞으로 10년 넘게 격투기에 꾸준히 투자를 해주는 방송국에서 일하게 되었던 게 가장 큰 장점인 거 같아요. 그 외에 부분은 크게 잘 모르겠어요. 계속해서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뿐인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다른 방송국에 있었는데 해설 일을 더 많이 얻고 그런 건 없었을 거 같아요. 운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박 : 축구나 야구 같은 경우에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선수 관점에서 일반 시청자들이 볼 수 없는 부분들을 전달해 주시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7승 1패의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선수로서의 경험들이 더 좋은 해설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 Kimdaehwanboxingmma

김 : 당연하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게 사실은 시합을 뛰는 주요 이유기도 하고요. 정말 저 자신은 가끔가다 보면 인터넷에 제가 프라이드 해설하던 시절이 더 좋았다고 비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저 자신은 제가 프라이드 때 해설하는 거를 들어보면 막 티비를 던져버리고 싶어요. 못 보고 못 듣겠어요. 너무 창피해서.

그때보다 저는 너무 많이 격투기를 배우게 되었거든요. 정말 많이 도움이 되는 거 같고 다만 해설자로서는 그런 거 같아요. 또 선수의 시각으로만 해서는 안 되는 거 같아요. 선수의 시각으로 얘기했다가 재밌는 얘기도 하고. 기술적으로만 푼다고 해서 재밌는 해설은 아닌 거 같아요. 기술적으로 복잡하게 얘기한다고 해서 일반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시청자분들이 알아듣지를 못해요.

‘저게 뭔 소리야’ 이렇게 들으실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얘기도 하고 재밌는 얘기도 하고 전문적인 얘기를 해도 어떤 단어와 표현을 써서 되게 재밌게 ‘무슨 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재밌네’ 라고 만드는게 재밌는 해설을 하는 노하우인거 같아요.

 

박 : 제가 해설을 보면서 되게 놀란 것이 물론 해설의 탁월성도 놀랬지만, 영어를 굉장히 잘하세요. 선수들의 승리 소감이나 뭐 이런 것들. 또 아나운서의 코멘트 이런 것을 거의 실시간으로 통역하시던데, 굉장히 그게 시청자로서 되게 놀라웠거든요. 되게 좋은 해설을 하시는데 영어의 실력도 이렇게 탁월하시다니. 영어 공부는 특별히 어떻게 하신 것인지?

© 더팩트

“정말 특별히 정말 너무너무 열심히 했었고요. .. 제가 이중전공을 영어로 하면서. 외국인 교수님이 영어로 강의해주시고 책은 뭐 이만하고. 뭐 외국에서 하시던 대로 교수님 스타일 대로 리포트에 발표에 토의에 난리가 난 거에요. 그때 진짜 죽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해야 되나 후회도 많이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게으르게 어학연수나 유학 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이 제가 한국에서 했던 거 같아요”

 

김 : 정말 특별히 정말 너무너무 열심히 했었고요. 학교에서. 제가 외국어대학교 재학 시절에 열심히 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유가 없이 영어를 잘하고 싶다라는.. 이유가 없이. 그냥 격투기가 강해졌으면 좋겠다. 이런 막연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또 막연히 영어를 잘하면 참 좋겠다 이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근데 군대 갔다 와서 해설도 시작하고 복학을 했는데 더는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제대로 해보자면서 다시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저는 너무 우리 학교에 고마운 게 그 때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고마웠던게, 학교에 교포분들이나 장기 거주자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분들이 주로 외국인 교수님 수업을 들으시는데 그래서 저 같은 위치의 사람들은 듣다가 빠지죠. 학점을 잘 받기 힘드니까.

그런데 저는 그런 수업만 다 찾아다니면서 들었거든요. 제가 이중전공을 영어로 하면서. 외국인 교수님이 영어로 강의해주시고 책은 뭐 이만하고. 뭐 외국에서 하시던 대로 교수님 스타일 대로 리포트에 발표에 토의에 난리가 난 거에요. 그때 진짜 죽고 싶었는데 왜 이렇게 해야 되나 후회도 많이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게으르게 어학연수나 유학 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이 제가 한국에서 했던 거 같고. 또 그렇게하면서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니까 개인 지도를 받았어요.

하루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씩 매일 전화로 하고 만나서도 하고. 저 가르쳐준 그 형한테 과제나 이런 부분에서 리포트를 쓰는 방법이라든지 발표하는 법 이런 것도 배우고. 그런 식으로 학교 다니는 내내 했던 거 같아요. 그렇게 하니까 또 그 선생님하고 인연이 이어지면서 제가 잠깐 대치동에서 특례학원에서 영어 강사도 했었거든요. 그렇게까지 이어질 정도로 열심히 많이 했던 거 같고, 그게 아까도 얘기했지만 우리 학교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아직 생각하고 있습니다. 되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격투기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다양한 책을 읽고 또 TV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의 말씀을 듣고 교수님들의 감명 깊었었던 와 닿았던 가르침들도 계속 생각을 하고, 격투기 기술도 계속 연구를 하고, 이런 게 항상 자연스럽게 격투기인으로서 해설자로서 그저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고 있으므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박 : 아랍어과이시죠. 그런데 방송 해설이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방송의 일부이기 때문에, 방송으로서의 기술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방송 해설가로서의 기술은 어떻게 트레이닝하고 계시는가요?

김 : 근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방송을 말을 옛날에 선수분 중 한 분이 ‘야 너는 해설을 집에서 따로 방송 꺼놓고 따로 연습하지 않냐’ 고 물어봤어요. 저는 그런 연습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펀치를 칠 때도 주먹으로 치지만 강한 펀치를 치기 위해서는 주먹은 잊어버리고 철퇴를 던진다는 심정으로 스냅에 신경 쓰기보다 몸을 어떻게 회전시키는지를 신경 쓰거든요.

@ Kimdaehwanboxingmma

해설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그저 말을 어떻게 하느냐로 접근을 하면 너무 피상적으로 들어가는 거 같고요. 말은 그냥 내가 가진 지식이 쌓이고 더 먼저 경험이 쌓이면 저절로 녹아들면 제 말에 힘이 생기고 같은 말을 해도 더 강하게 와 닿는다고 생각해요.

책을 많이 읽고 격투기 관련 서적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다양한 책을 읽고 또 TV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의 말씀을 듣고 교수님들의 감명 깊었었던 와 닿았던 가르침들도 계속 생각을 하고, 격투기 기술도 계속 연구를 하고, 이런 게 항상 자연스럽게 격투기인으로서 해설자로서 그저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고 있으므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기술로만 접근한다면 음 어떤 특정 멘트를 생각해오는 다른 해설자들도 제가 알기로는 있었어요. 이거 멘트 쳐야지. 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성숙하고 녹아들게 하려는 스타일인 거 같습니다.

 

박 : 선수로서는 필살기는 어떤 것인가요?(하하)

김 : 선수로서는 펀치가 가장 특기고요. 그리고 클린치, 보통 어떠냐면요, 잘하는 선수들은 머리가 더 복잡한 게 이게 MMA는 펀치로 때릴 수 있고, 팔꿈치도 있고 니킥도 있고, 발차기도 있고 발차기도 뭐 날라 차기도 있고 레슬링도 뭐 태클도 있고, 엎어치기도 있고 되게 많거든요. 그라운드 기술도 뭐 암바도 있고 트라이앵글도 있고 너무 많아요.

그런데 저는 몸이 너무 뻣뻣하다 보니까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서 오히려 제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는 거 같아요. 선수로서는 펀치 레슬링에서는 그레코 레슬링이라고 상체만 이용하는 레슬링이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강세를 띠는 종목인데 이렇게 그레코 클린치 요 두 가지를 가장 많이 연습하는 편이고 그 분야에서는 많이 가다듬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 : 아랍어과를 전공하셨고 지금 이제 MMA 선수이자 해설가를 하고 계신데요. 아랍어과 나오셔서 MMA 해설가를 하신다고 하셨을 때, 주변에 반응이 어떠셨어요. 사모님 포함해서요.

@ Kimdaehwanboxingmma

김 : 아 정말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해설을 했었어요. 사실은 당연히 교수님들이나 너무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셨는데 4학년 되어서는 고민도 많이 되었고, 주변에서 뭐 교수님들도 그러시고 저희 부모님 장인 장모님 어른들 표현으로는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나 지금과는 같은 삶이 아닌 저의 삶이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비정상인 거죠 사실은.

이제는 정상적인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냐 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졸업을 할 때 CJ미디어의 XTM에서 프라이드하고 계약을 해지했어요. 아 그래서 그만하라는 신의 계시 인가했는데 K-1이랑 계약한 거에요. 그때 K-1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거든요. 최홍만 선수 때문에. 그래서 저한테 계속 해야 된다는 거에요. 그리고 저희 팀장님이 이거 10년은 간다고 막 그러시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하고 3년 뒤에 망하기는 했는데. 저는 그렇게 선택을 했고요.

하니까 뭐 주위에서는 엄청 뭐라 그랬죠. 와이프도 뭐라하고 저희 부모님도 뭐라 하시고. 특히 저희 아버지는 회사 생활을 평생 하셔서 그런 식으로 살아서 어떡할 거냐 아기도 낳는데 어떻게 키울 거냐 아직도 그러세요. 제가 지금 40인데도. 지금도 제가 힘든 상황에 빠지면 그때 취직하라고 하지 않았냐. 그럴 정도로 많이 걱정하게 하였는데 그래도 한 가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므로 전혀 후회는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지금이 생존의 시기인 것 같아요. 로드fc, 탑fc, 배틀필드 다 어떻게 생존하고 어떻게 이윤을 창출하느냐 치열하게 생존하는 시기인 거 같아요”

 

박 : 최근에 국내에 MMA인기가 굉장히 좋습니다. 관심도 높아졌고. 오히려 최홍만 선수 활동할 때보다 시장의 저변은 더 커진 것 같은데, 국내 MMA를 좀 냉정하게 분석을 해주실 수 있습니까?

김 :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많은 국내 단체가 생기고 UFC도 계속해서 방영되고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히 으쌰으쌰해서 소위 일어나는 또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데 그 속은 그 속은 상당히 너무나 어렵습니다.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일단 우리나라에서 스포츠를 통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미국이나 유럽 일본하고 너무나 상황이 다르고요. 사실은 뭐 정권이라든지 과거에 의무적인 도움을 받은 야구가 굉장히 인기가 많고 중계권도 비싸고 하지만 실제로 구단 자체에서 흑자를 내는 구단은 제가 알기로는 없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롯데가 몇 년간 냈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섰고. 그렇게 많은 지원이 들어갔고 오래된 역사를 가져왔고 팬들도 저만해도 빙그레 이글스 꼬마 야구단이었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커서 돈을 내고 보는 전통의 야구인데도 자체 흑자를 내지 못하고 대기업에서는 사실 또 화려한 면도 있지만, 돈을 쓰는 분야다라는 측면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야구도 그런데, 격투기는 어떤 도움도 있을 수 없고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데 너무 어렵죠.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지금이 생존의 시기인 것 같아요. 로드fc, 탑fc, 배틀필드 다 어떻게 생존하고 어떻게 이윤을 창출하느냐 치열하게 생존하는 시기인 거 같아요.

 

박 : 산업으로서 비즈니스로서의 MMA 관련 조직은 굉장히 힘들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에 반해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세계 어느 나라를 비교를 해봐도. 가장 큰 시장인 UFC에서 경쟁력도 많이 올라온 것 같고요. 국내 선수들이 이런 좋은 성적을 내게 되는 계기나 이유는 뭐가 있을까요?

김 : 어 근데 사실은 교수님 말씀하신 부분이 너무 신기해요, 저도. 이게 미국하고 보면 인프라 자체가 비교가 되지 않거든요. 모든 분야에서 그렇잖아요. 사실은 우리나라에 스포츠가 좀 어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MMA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진부한 얘기일 수 있는데 기질적으로 강한 사람도 있는 것 같고, 또 그런 인프라에 비해서 기술적인 부분에 수준이 굉장히 높아요, 이해도나 코치들의 이해도라든지. 예를 들면 김동현 선수라든지 정찬성 선수라든지 또 그들을 지도하는 팀 매드의 양성훈 감독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정말 훌륭하죠).

(제가) 그 선수들을 데리고 에이전트 일 같은 것도 했었거든요. 가보면, 유명 팀 코치인데 잘 몰라요. 생각보다. 생각보다 잘 몰라요. MMA를 이해하는 게 예를 들어 종합격투기에서 타격이 왜 스탠스가 달라야 하고 보폭은 어느 정도여야 하고 뭐 머리 위치는 어떻게 상체는 어떻게 틀고 펀치는 또 복싱에서는 이렇게 치고 킥복싱에서는 이렇게 치고 MMA에서는 이렇게 치는데 그 이유를 잘 몰라요.

@ Kimdaehwanboxingmma

그냥 하는 데로 하는 거예요. 주짓수에서도 하여튼 뭐 파운딩이 들어갔을 때는 완전히 달라지는데 그걸 다 이해를 못 하는 지도자들이 되게 많아요. 근데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굉장히 수준이 높아요. 사실은 미국 애들이 보면 말도 안 되는 작은 우리 체육관만 해도 그렇지만 작은 평수의 소위 뭐 그런 땅굴 같은 데에서 운동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가르쳐주고 있는 지도자의 수준은 엄청난 경우가 많거든요. 약간 우리나라에서 다 그러지만, 사람의 힘? 선수의 힘과 지도자의 힘들이 굉장히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 : 그러면은 국내에 지도자분들이나 코치분들이 혹시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으신가요? 아직까지는 없나요?

김 : 언어의 문제가 있으므로 사실은 조금 뭐 그런 부분은 적은 것 같습니다. 적기는 한데, 그래도 이제 양성훈 감독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만나면 외국에 가서 지도자들하고 만나면 미국 지도자나 브라질 지도자들이 와서 물어봐요.

사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배우고 싶어 하고, 김동현 선수의 경우 그래플링의 비밀이라던지 배우고 싶어 하고 되게 인정을 받고 있어요 사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것이 우리나라 팬들한테는 오히려 좀 많이 경기결과에 따라서 비판을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참 바깥에서는 위상이 높다는 거는 확실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격투기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쉽게도 인터넷이 너무 잘 발달해있고,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요, 미디어 적으로도 즐길 거리가 너무 많고, 드라마도 너무 잘 만들고 예능도 너무 잘 만들고 또 인터넷상에도 번뜩이는 재치에 즐길 거리가 너무 많고… 너무 많다 보니까 그런 문화가 정착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박 : 자 그러면은 선수도 훌륭하고 코치도 훌륭하고. 우리나라에서 인기도 많고 자금이나 미디어적인 어떤 서포트에 대한 문제가 있을 뿐인데요. 이 MMA 관련 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위원님 생각에는 어떤 부분들이 보강되고 보충되어야 할까요?

김 :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는데, 경기장에 있는 수많은 관중이 표를 사서 보러 오시는 그런 문화가 더 많이 정착되어야 합니다. 관중들이 대회마다 많지만, 무료 관중들이 많습니다. 일본이 예전에 그랬습니다. 일본은 지금이 복싱이 엄청난 황금기입니다. 일본도 복싱의 위기가 있었는데 그때 예전 챔피언이나 관장들이 먼저 표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팬들하고 같이. 우리가 먼저 표를 사야 한다. 돈을 내고 가서 봐야 한다.

그렇게 시작이 되었던 일본 복싱의 부활이 지금 엄청나거든요. 우리나라 복싱하고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일본은 지금 또 격투기가 많이 죽었어요. 그런데 일본 복싱은 황금기를 맞고 있고 그 출발은 아주 간단하게 돈을 내고 가서 경기를 실제 관람을 해서 응원을 해주자에서 출발이 되었거든요. 그게 좀 되면 좋겠어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격투기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쉽게도 인터넷이 너무 잘 발달해있고,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즐길 거리가 너무 많아요, 미디어 적으로도 즐길 거리가 너무 많고, 드라마도 너무 잘 만들고 예능도 너무 잘 만들고 또 인터넷상에도 번뜩이는 재치에 즐길 거리가 너무 많고, 미국 사람들 보면 그냥 어떤 동네에서 UFC를 하면 그 날은 그냥 파티 날이거든요.

그만큼 미국 애들이 보면 생각보다 즐길 거리가 적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너무 많다 보니까 그런 문화가 정착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출발이 되면은 연쇄적으로 많은 발전에 초석이 마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저의 바람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국민 소득도 높고 격투기가 더 친숙한 나라이지만, 결국은 지상파에 들어가서 스폰서를 받고 뭐 방영권 받고 하는 모델이 끝인 거죠. 거기서 잘리면 자생할 힘이 없는 건데, 미국 같은 경우 pay-per-view 시장이 있으므로 그리고 스포츠에 쓰는 돈 단위가 다르고요… K-1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도 운영을 잘했으면 계속 남아있었을 거 같아요”

 

박 : 일본 같은 경우에는 K-1이나 프라이드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다가 어느 순간에 사라졌는데 그 주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거기서 우리가 많은 레슨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 Kimdaehwanboxingmma

김 : 일본 격투기가 몰락한 이유는 좀 전체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일본 격투기는 그 자체에 인기보다는 프로레슬링의 인기에 기댔던 게 매우 큽니다. 프라이드를 봤던 수많은 일본인은 격투기를 본다고 해서 본 게 아니라 재미있는 이벤트 프로레슬링 비슷한 이벤트를 본다고 봤던 일반인들이 대부분이에요.

우리나라에는 효도르, 크로캅이 유명하지만, 실제로 일본에서 일본의 시청률이나 티켓을 잡아줬던 선수들은 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선수들이었거든요. 어떻게 본다면 일본은 원래부터 프로레슬링이 득세였었고 한 때 격투기가 반짝했지만, 다시 프로레슬링으로 돌아갔다고 보는 격투기 쪽의 전문가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게 이제 큰 전체적인관점에서의 이유라고 할 수 있고, 실질적인 이유를 보면 제가 보기에는 프라이드 같은 경우도 그렇고, 프라이드의 경우는 야쿠자의 돈이 들어갔다는 것이 보도되면서 후지 tv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고, 지상파 방송국에서 계약해지를 했으니까 당연히 스폰서도 떨어져 나가고 이미 규모가 커져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문을 닫았던 것인데 음 이것도 보면 일본만 해도 격투단체가 버티기가 사실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보다 국민 소득도 높고 격투기가 더 친숙한 나라이지만, 결국은 지상파에 들어가서 스폰서를 받고 뭐 방영권 받고 하는 모델이 끝인 거죠. 거기서 잘리면 자생할 힘이 없는 건데, 미국 같은 경우 pay-per-view 시장이 있으므로 그리고 스포츠에 쓰는 돈 단위가 다르고요. 뭐 그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요. K-1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도 운영을 잘했으면 계속 남아있었을 거 같아요.

그런데 K-1이 이시이 관장이라는 그 창립자가 탈세했었어요. 탈세해서 걸려서 감옥에도 갔다 왔는데 탈세하면서 이제 제1금융권의 거래가 불가능해지니까 사채를 썼는데 그 사채의 이자 때문에 망했어요. 사실 K-1은 잘 흘러갔습니다. 잘 흘러갔어요.

그런데 제가 중계를 한 2007년까지는 정말 그런 문제가 없었는데 2008년부터 선수들 파이트머니가 밀리기 시작했고, 여러 문제가 붉어지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단 하나에요 그 사채의 이자 때문이었어요. 매달 내야 하는 이자가. 들어오는 돈은 사실 정해져 있는데, 이자를 내고 선수들의 파이트머니를 주고 버티지를 못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사실 제가 보기에 K-1은 버틸 수 있었을 거 같아요.

 

박 : 우리나라 단체들을 보면 사실은 최근에 여러 이슈들이 많고 잡음도 있고 때로는. 훌륭한 선수와 코치진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여러 이슈들이 막 나오는 거 같아요. 그런 주된 이유는 왜 그럴까요?

김 : 혹시 뭐 사람들이 하는 일인 만큼 의견도 다르고 하기 때문에 마찰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 마찰이 언론에서 좀 크게 보도가 되는 거라고 할 수 있겠고요 본질적으로. 그리고 제 생각에는 언론의 보도되는 것처럼 또 다들 가해자로 보도되는 사람이 나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뭐 실제로는 조금 다른 거 같아요. 저는 그냥 하여튼 격투 판에 있는 사람들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격투기가 국내 격투기에 경쟁상대는 UFC가 아니라 제 생각에는 야구,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야구 그 외에 다른 스포츠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 재밌는 다른 콘텐츠들 드라마, 예능 이런 부분들하고 다 경쟁을 해야 되는 건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시청자분들은 그냥 잘하는 두 선수가 싸워서는 관심을 주지 않는 거 같아요…  러 이슈를 만들어 보려고 막 소위 ‘어그로’를 끈다고 하잖아요. 안티 팬들을 모으고…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예 기자분들도 다뤄 주지를 않고, 사람들이 보지를 않으니까요… 전략이죠. 전략이라는 말도 사치고요. 몸부림이죠.”

 

박 : 그럼 때로는 왜 또 그 격투기 경기가 이벤트성 경기도 굉장히 많이 열리고 있으니까 지난해에도 이제 우리나라 유명 연예인이 나와서 경기를 하고 했는데, 그와 같은 이벤트성 경기가 열리는 이유는 관심을 더 끌기 위해서겠죠?

김 : 어우 그렇죠. 이게 격투기가 국내 격투기에 경쟁상대는 UFC가 아니라 제 생각에는 야구,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야구 그 외에 다른 스포츠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 재밌는 다른 콘텐츠들 드라마, 예능 이런 부분들하고 다 경쟁을 해야 되는 건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시청자분들은 그냥 잘하는 두 선수가 싸워서는 관심을 주지 않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윤형빈 선수도 나오는 것이고 김보성 선수도 나오는 것이고 여러 이슈를 만들어 보려고 막 소위 ‘어그로’를 끈다고 하잖아요. 안티 팬들을 모으고. 권아솔 선수의 경우 많은 안티 팬들이 생겼는데,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예 기자분들도 다뤄 주지를 않고, 사람들이 보지를 않으니까요.

저는 그런 거를 보면 업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고 ‘뭐야’ 하고 욕을 하지만 저는 처절함을 느낍니다. 처절함을. 저 뒤에서는 시청률을 갖고 방송국 그 팀장님이나 윗분들에게 욕을 먹는 프로모터의 모습이 보이고 다음번 이슈는 뭔지 닦달을 받는 모습도 보이고.

또 방송국 PD님들이나 팀장님들은 뭐를 어떻게 만들어 내야 시청률이라는 성과를 만들 수가 있는데 하고 고민을 하시는 거고 그런 부분들이 되게 보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UFC도 똑같습니다. 가장 시끄러운 코너 맥그리거가 돈을 제일 많이 벌고 있잖아요.

@ Kimdaehwanboxingmma

나머지 진짜 입 다물고 조용히 하는 선수들은 돈을 못 벌고 있는 선수들이 많고 그 선수들은 이 현실에 대해 개탄을 하는데 현실은 코너 맥그리거가 대부분 수익을 갖고 가고 UFC와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벅 :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전략이다.

김 : 전략이죠. 전략이라는 말도 사치고요. 몸부림이죠.

(향후 인터뷰 2부가 업로드 됩니다. 참고로 4월 29일 일본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김대환 위원은 1라운드 KO로 승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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