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챌린지의 강호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24일 벌어진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2 무승부를 거뒀다. 김문환의 퇴장과 홍진기의 부상으로 9명이 뛴 부산은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이 날 K리그 챌린지 선두 경남을 추격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전반 초반에만 최치원과 주한성에게 실점해서 0-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른 실점에 패색에 짙어졌다. 두 점 뒤진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사용하였다.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끝이 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진호 감독은 다시 한번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9분 김문환이 위험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 상황 이후 부산은 팀 내 에이스 이정협을 대신해 윤동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부산에 다시 한번 악재가 발생했다. 홍진기가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세 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부산은 9명이 뛸 수 밖에 없었다. 부산은 9명이 뛰었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9명의 선수들이 빈 자리를 메웠다.

결국 후반 22분, 교체선수 윤동민의 패스를 받은 박준태의 만회골이 나왔다. 4분 후, 부산의 원정 팬들을 열광시키는 고경민의 동점골이 터졌다. 고경민은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가슴 트래핑 이후 감각적인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부산의 동점골 이후 수적 우세에 있는 서울E는 눈앞에서 놓친 승리를 잡기위해 거침없이 부산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부산은 육탄방어로 서울E의 공세를 막아냈고,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부산은 이날 경기 무승부로 선두 경남과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부산 선수들의 투혼이 그들이 경기의 주인공임을 보여줬다.

최한얼 기자
harry2753@siri.or.kr
[2017년 9월 25일, 사진 = 부산 아이파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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