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에도 바르셀로나의 골이 오심으로 무효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2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36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발렌시아(31점)에 앞선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공식전 2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홈 경기 18연승은 이번 경기 무승부로 중단됐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이 심판의 판정이다. 선제골은 전반 20분 셀타 비고가 넣었고 바르셀로나가 2분 뒤 바로 만회했다.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던 24분경 리오넬 메시가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셀타 비고의 수비진을 허무는 패스를 연결했다. 그대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이 연출돼 수아레스가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갔고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은 이미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현지 중계화면을 통해 다시 확인한 결과, 수아레스는 가장 뒤쪽에 있던 수비수보다 안쪽에 위치했다.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오프사이드라고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 골이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었지만 심판의 판정이 바르셀로나를 울렸다.
심판의 판정으로 바르셀로나가 골을 놓친 상황은 바로 지난 라운드에서도 있었다. 지난 13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도중 메시의 슈팅을 제대로 골키퍼 노베르토 네토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뒤로 흘렀다. 골문을 향해 가는 공을 네토가 재빠르게 다시 쳐냈고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리플레이로 봤을 때 그 공은 골라인을 한참 넘어갔었다. 명백한 골이었다.
연속된 두 번의 오심으로 바르셀로나는 이길 수 있던 경기에서 승점 1점씩을 가져가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봤을 때 승점 4점을 놓친 것이다. 13라운드 경기는 2위 발렌시아와 승점을 나눠 가졌기 때문에 피해는 더 크다.
아직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르셀로나지만 심판이 경기를 지배하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1위를 지키기 쉽지 않다. 발렌시아의 추격이 여전히 매섭고 그 아래로 AT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역시 가시권 안에 있다.
이영재 기자
Leeyj8492@siri.or.kr
[2017-12-03, 사진= By Shai Pal (Friend’s photos from a trip to Barcelona) [CC BY-SA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via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