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maxpixel.net/)

메이저리그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현지기준으로 3월20일부터 21일까지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애틀과 오클랜드의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3월29일 메이저리그가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다.

개막에 앞서 현재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데, 시범경기에서 들려오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 소식은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의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어오르게 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까지 시범경기의 기록을 토대로 강정호, 류현진, 오승환, 추신수, 최지만의 5인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기상도를 그려보았다.

 

맑음: 강정호, 류현진, 최지만

(왼쪽부터 강정호, 류현진, 최지만 / 출처 – mlb.com)

강정호, 류현진, 최지만은 햇빛이 쨍쨍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강정호는 3명의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음주운전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정호는 현재까지 5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강정호는 25타수 5안타 5홈런 5타점 0.200AVG의 타율 기록하고 있다. 기록상으로는 타율이 낮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5개의 안타와 타점을 모두 홈런으로 기록하며 0.80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한 방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홈런을 중요시하는 현재 메이저리그의 흐름 상 강정호의 장타력은 피츠버그 타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비력 역시 현지에서 유격수 기용이 언급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정호의 2019시즌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했으나 포스트 시즌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까지 4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10이닝 9탈삼진 1.80ERA 0.90WHIP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2실점을 하며 처음 시범경기 실점을 허용했지만, 무사사구의 투구를 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주었다.

현재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현진에게 이번 시즌은 특히나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한파가 불어 닥친 FA시장에서 다저스의 약200억대의 퀼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며 FA재수를 노리고 있는데, 부상 복귀 이후 첫 풀 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있다.

또한 다저스의 1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에 시달리며 개막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시즌 준비의 차질을 겪고 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개막전 투수로 언급되고 있는데, 만일 커쇼의 부상이 심각해진다면 시즌 전체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과연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일명 ‘FA로이드’의 효과를 보며 2019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템파베이로 팀을 옮기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최지만은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템파베이에서의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현재까지 최지만은 26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0.385AVG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최지만은 1루수 자리를 놓고 네이트 로우(3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0.088AVG 0.114OBP 0.408OPS)와 얀디 디아즈(31타수 9안타 2홈런 9타점 0.290AVG 0.389OBP 0.905OPS)와 경쟁을 하고 있다. 기록으로 놓고 봤을 때 디아즈가 강력한 경쟁자이다.

그러나 탬파베이 지역 매체인 <탬파베이 타임즈>의 마크 톱킨은 탬파베이의 포지션별 경쟁 현황을 전하는 기사에서 “최지만의 수비력은 이번 봄에 들어서 가장 놀라운 소식 중 하나이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그는 어쨌든 가장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고 전할 만큼 최지만은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최지만의 2019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흐림 > 맑음: 오승환

(오승환 / 출처 – mlb.com)

시범경기 초반 오승환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하며 지난 3월3일부터 11일까지 3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19.40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이후 2경기 연속으로 무실점 경기를 선보이며 ‘돌부처’의 위용을 점차 찾아가고 있다.

현재까지 오승환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5.2이닝 7탈삼진 12.71ERA 2.12의 WHIP를 기록하고 있다. 초반 경기에서의 부진 때문에 자책점과 WHIP가 높지만, 5.2이닝에서 7탈삼진을 기록할 만큼 여전히 수준급의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오승환은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되면서 이른바 ‘투수들의 무덤’ 이라 불리는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따랐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트레이드 이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즌 종료 후 한국 복귀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현재는 착실하게 2019메이저리그 시즌을 준비해가고 있다.

현지에서도 지난 경기의 중계진은 “앞선 몇 경기의 성적은 잊어버려도 된다. 지난 등판에서의 성적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작년 오승환의 트레이드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부침을 겪던 콜로라도의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에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라며 오승환의 작년 시즌 활약을 평가했다. 이어서 중계진은 “오승환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콜로라도는 허락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오승환이 필요하다”라며 오승환이 새로운 시즌에도 핵심 불펜요원으로 활약해주길 바랐다. 오승환이 콜로라도에서 맞는 새로운 시즌이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흐림: 추신수

(추신수 / 출처 – mlb.com)

앞선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기상도와는 반대로 추신수의 기상도는 흐림이다. 현재까지 시범경기에서 22타수 4안타 0홈런 3타점 0.182AVG의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는 2014년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현재 한화로 약 1,48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되는 부진을 겪었다. 지난 시즌 146경기에서 560타수 148안타 21홈런 61타점 0.264AVG라는 기록과 함께 52경기 연속 출루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텍사스에서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지만 계약 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평범한 활약이었다. 또한 텍사스와 FA계약 후 타격 외에 수비력과 도루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며 ‘5툴’ 플레이어라 불리던 추신수의 능력이 평가절하 당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번 2019시즌은 추신수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텍사스에서의 커리어하이를 바탕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지명타자로서 경쟁자들에 비해 괄목할 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수비력을 높여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 텍사스가 고액연봉자인 추신수를 울며 겨자 먹기로 출전시키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계약 기간을 끝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을 맺지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추신수가 다시 한 번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오프 시즌 기록을 토대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기상도를 그려보았다. 앞서 말한 대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있는 선수들은 이 기록이 시즌까지 이어지기를,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하고 선수는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한 명 팬으로서 소망한다.

 

안희성 기자(tudgml1@siri.or.kr)

[2019.03.17 최종수정 / 사진출처: maxpixel.net,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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