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하승 기자] 지난 2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가 배병준과 우동현의 트레이드 사실을 밝혔다.

KGC는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을 거의 부여받지 못한 슈터 배병준을 트레이드했다.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박형철과 FA 재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시즌 중반 주전 슈터 전성현이 군에서 제대했기에 슈팅가드 포지션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침 슈터가 필요했던 SK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배병준을 보내고 우동현을 받아왔다.

KGC에 합류하게 된 우동현는 2018년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이다. 지난 시즌까지 D리그에서 15경기 평균 10.6점과 5.4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학 시절에는 슈팅가드로 뛰었으나 프로에선 177cm라는 작은 신장 탓에 포인트가드로의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고 있었다.

단신 포인트가드 우동현은 KGC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까? KGC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2017시즌 박재한의 역할을 기대할 것이다.

박재한은 2016년 KGC 인삼공사에 드래프트된 173cm의 리그 최단신 가드였다. 박재한은 작은 신장에도 탈압박 능력과 대인 수비, 스틸에서의 강점과 높은 BQ를 바탕으로 대담한 공격 전개를 보이며 성장했다. 또한 KGC가 자랑하는 스위치 디펜스에 높은 이해도를 보였고, 공격에서도 슛을 아끼지 않았다. 동료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인 그는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다가오는 2020-2021시즌, 우동현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우동현의 곁에는 이재도라는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에서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변경한 변준형이 있다. 박재한이 그랬던 것처럼 악착같은 수비와 슛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동현은 KGC의 V3에 필요한 마지막 조각이 될 것이다.

이하승 기자(dlgktmd1224@siri.or.kr)

[20.05.29 사진 = 안양KGC인삼공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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