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황주희 기자] 이번 시즌 울산현대가 예사롭지 않다.

9일, 울산현대와 상주상무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울산현대가 상주상무를 상대로 4-0 압승을 거두었다. 11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활약이 90분 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울산의 강한 플레이는 이청용에게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킥오프 7분 만에 주니오가 침투하며 선제 골을 넣었고 전반 종료 직전, 김인성이 얻은 PK도 주니오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2-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후반전에서도 주니오는 이상헌에게 완벽한 찬스를 제공해 세 번째 골을 탄생시켰고 이후 윤빛가람의 득점에 힘입어 4-0으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북에게 우승컵을 내주며 악몽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치 그 악몽을 모두 지워버리겠다는 듯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단순히 이번 한 경기만을 잘 풀어냈다고 보기엔 너무나도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선수단에 변화를 가져온 울산은 공격에 집중한 나머지 수비 부담이 너무 커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20 시즌에도 울산이 우승 후보가 될 수 있으리란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울산은 단 한 경기만에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K리그로 복귀를 하며 울산현대를 택한 이청용은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좋은 팀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에 열린 울산-상주전에서 울산은 팬들에게 재미까지 주는 경기를 보여줬다. 이청용은 경기 후 앞으로도 더 기대해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울산은 박진감 넘치고 템포 빠른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청용, 조현우 그리고 윤빛가람까지 더해지며 완전히 탄력받은 모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울산과의 경기에 나섰던 상주상무는 불의한 교통사고로 인해 전력이 손실되었다. 개막 직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이동하던 U22 선수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들의 복귀에는 6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황주희 기자 (juhee_h10@siri.or.kr)

[20.05.11 사진=울산현대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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