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더 브레멘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브레멘의 본인베스트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1.FC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34라운드 경기에서 6-1 명승을 거둬 강등으로부터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꽉 잡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전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브레멘은 승점 28점으로 강등 순위인 17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승점 30점으로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16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18위인 SC 파데르보른은 이미 강등이 확정이었으며 15위인 FC 아우크스부르크도 승점 36점이라 양팀 모두 잡을 수 없었다.
브레멘은 쾰른을 이겨야만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야망이 있었으며 뒤셀도르프는 동시에 진행되는 경기에서 절대 승리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40년만에 2부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 있던 브레멘은 꼭 승리해야 돼, 아주 공격적인 전략을 실시했다. 전반 초반부터 득점기회를 만들었지만 오사코 유야(전반 6분)와 밀로트 라시차의 슈팅은 모두 쾰른의 티모 호른 골키퍼가 쉽게 선방했다. 쾰른은 전반 초반에는 전방 압박을 하며 역습 기회를 기다렸으며 전반 9분에 앙토니 모데스트 돌아서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브레멘의 이르지 파블렌카 골키퍼가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면서 막았다.
하지만 전반 20분 이후부터 브레멘이 경기를 지배하게 됐다. 먼저 오사코가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의 패스를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고 5분 후 쾰른 수비수들이 라시차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주고 그가 공을 호른 골키퍼 다리 사이로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9분 지난 33라운드에 긴 부상 이후 복귀했던 니클라스 퓔크루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전반 종료 스코어는 3-0.
동시에 뒤셀도르프는 전 브레멘 선수인 앤서니 우자의 득점으로 1-0으로 지고 있어 브레멘이 잔류할 희망이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뒤셀도르프가 만약에 동점골을 넣었으면 브레멘은 한 골 더 필요했다.
이 네 번째 골을 후반 10분에 라시차의 슈팅이 골대 맞고 데이비 클라선이 굴절된 공을 마무리해 터뜨렸다. 동시에 오니온 베를린이 2-0 추가골을 넣어 브레멘 선수들의 점점 긴장감이 점점 풀렸고 3분 후 오른쪽 윙에서 테오도르 게브레-셀라시가 준 패스를 오사코가 성공시켜 브레멘의 5번째 득점을 올렸다.
브레멘은 플레이를 계속 지배하고 있었으나 후반17분 라시차가 준 잘못된 백패스를 쾰른의 도미닉 드렉슬러가 마무리해 스코어를 잠시 5-1로 만들었다. 그러나 4분 뒤 라시차는 바닥에 앉아 있으면서 조슈아 사전트에게 어시스트를 줘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사전트의 득점 이후 브레멘은 몇 개의 골 찬스를 더 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해 경기가 6-1로 종료됐다.
뒤셀도르프는 동시에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패 당해 브레멘은 16위로 올라가 분데스리가 2에서 3위를 차지하는 팀과 승강플레이오프인 “렐레가치온(Relegation)“을 치를 것이다. 반면에 뒤셀도르프는 17위로 추락해 2년만에 다시 2부로 강등된다.
브레멘의 승강플레이오프 상대팀은 분데스리가 2 34라운드 결과에 따라서 1.FC 하이덴하임과 브레멘의 가장 치열한 라이벌인 함부르크 SV 중 하나일 것이다. 1차전은 다가오는 7월3일 새벽 3시30분 브레멘에서 치러질 것이며 2차전은 7월7일 새벽 3시30분 2부 3위팀의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David Koelzer 기자 (david0105@siri.or.kr)
[20.06.28, 사진 = 베르더 브레멘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