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강승완] 한화가 마침내 연패를 탈출했다.

한화 이글스는 13일까지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인 18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 3회말 3-4로 뒤진 채 폭우가 쏟아져 특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은 특별한 이유로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경우 중단한 후 똑같은 상황에서 재개하도록 만든 규정이다. KBO는 이번 시즌 코로나 19로 인해 ‘2020 KBO 정규시즌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시행세칙’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혹서기(7~8월)를 제외한 5, 6, 9, 10월 중의 3연전(화, 수, 금, 토) 및 2연전(화, 목, 토) 경기들은 5회 정식 경기 성립 이전에 우천 등의 사유로 중단될 경우 노게임을 선언하지 않고 선수단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거행된다.’라고 나와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노게임’ 선언 후 추후 편성됐어야 할 경기가 이 시행세칙에 따라 서스펜디드로 치러진 것이다.

이 서스펜디드 경기가 한화에 약이 됐을까, 한화는 7회말 터진 정은원의 2타점 2루타와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길었던 18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리고 이어진 3연전 마지막 게임, 서폴드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3회말 최재훈의 결승 홈런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에는 독이 됐다. 일요일 2시, 재개된 경기에서는 전날 유희관에 이어 올라온 홍건희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한 타선과 불펜의 난조로 한화에 분위기를 내줬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데뷔 첫 선발 등판한 박종기의 호투와 불펜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공격력으로 시즌 첫 연패에 빠지게 됐다.

경기가 종료된 후,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연패에 빠져있는 기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낸 한화와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재정비를 해야 하는 두산이 다음 주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다음 주, 한화와 두산은 각각 홈에서 LG,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강승완 기자(ksw199510@siri.or.kr)

[20.06.14 사진=한화이글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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