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하승 기자]반쪽짜리 선수로 만들지 않기 위해 공을 들이던 선수가 자멸했다.

롯데는 지난 26일 구단 징계위원회에서 사생활 논란이 일었던 지성준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지성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서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고 연습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둘렀지만, 수비 불안을 이유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좋지 못했다. 타율 0.197, OPS 0.604로 장점이었던 공격도 부진했고 포구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1군에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차기 주전 포수로 예상되던 지성준이 이탈하면서 현재 엔트리에 포함된 정보근과 김준태, 지난 해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나종덕이 안방마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근은 개막전 주전으로 낙점받았던 유망주 포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9년부터 수비에서 재능을 보였으며 에이스 스트레일리와 서준원의 전담포수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근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타격으로 32경기에 출전하면서 단 9개만의 안타를 생산해냈다. 또한 OPS는 0.333으로 웬만한 타자의 타율보다 낮기에 타격에서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김준태는 최근 성장세가 뚜렷하다. 주전으로 도약해 롯데 하위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도 많이 발전했고 타율 0.218, OPS 0.640으로 펀치력 있는 좌타 포수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3일 기아를 상대로 개인 2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강민호 이후 공수 양면에서 흔들리던 롯데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한편 퓨처스리그에서 1군 콜업을 노리는 나종덕도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스프링 캠프 도중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나종덕은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등판하며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한국의 오타니를 노리는 나종덕은 타자로 타율 0.250, OPS 0.835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투수로도 6경기에 나서 1승 3패, 3.8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하승 기자(dlgktmd1224@siri.or.kr)

[20.06.27, 사진 =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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