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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이하승 기자] LCS가 걷는 독자적인 노선이 리그를 망치고 있다.

2020 LCS 스프링 도중 북미를 뜨겁게 달군 해프닝이 발생했다. 2011년부터 프로게이머로 활동했고 원딜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Doublelift’ 피터 팽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다. 트레이드를 요청한 이유는 동기의 상실. 1세대 프로게이머가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것에는 LCS의 독특한 플레이오프 시스템에 이유가 있다.



LCS는 기존에 서킷 포인트 제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서킷 포인트 제도란 스프링과 서머 각각의 시즌의 성적으로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를 합산해 월드 챔피언십 참가 팀을 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이를 폐지하고 LCS 서머의 포스트시즌을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과 통합해 시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제도에는 여러 장단점이 존재한다.

장점은 월드 챔피언십에 가장 실력이 뛰어난 팀을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서킷 포인트 제도는 스프링 시즌의 성적이 서머 이후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출전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2017 LCK 스프링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서머에서는 겨우 승강전을 피한 MVP는 스프링 시즌의 포인트 덕에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새로운 제도를 통해 서머 시즌 최강팀에게 우선권을 주게 된 것이다.

가장 큰 단점은 스프링 시즌이 유명무실해진다는 것이다. 스프링 시즌을 통해 MSI에 출전할 자격을 얻지만, 최고의 팀을 가리는 월드 챔피언십에 비해 MSI는 지역 대항전의 성격을 띠기에 동기부여가 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MSI가 취소되었기에 선수들이 스프링 시즌에 참여하는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 것이다.

LCS는 압도적인 자본력과 많은 팬을 보유한 리그이다. 그런데도 국제대회에서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명확한 목표조차 제공해주지 못한다면 LCS가 가진 경쟁력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질 것이다.

이하승기자(dlgktmd1224@siri.or.kr)

[20.06.04 사진= 라이엇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TSM 공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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