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하승 기자] 전담 포수가 바뀐 것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진으로 롯데 허문회 감독의 속을 썩이던 샘슨이 부활했다. 19일 두산을 맞아 6이닝 무실점, 1피안타와 4개의 볼넷으로 시즌 4승을 올렸다.

호투의 중심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합을 맞춘 포수 정보근이 있었다. 당초 샘슨은 김준태를 전담 포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11경기에서 단 50이닝만을 소화하며 44실점을 기록했고, 결국 전담 포수를 정보근으로 바꿨다.

여전히 불안한 모습 속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으로 고비를 넘겼고, 호흡을 맞춘 정보근 역시 두산의 발 빠른 주자들을 저지하며 샘슨을 도왔다. 정보근은 36타석 만에 안타를 쳐내기도 했다.

샘슨의 호투는 18일 롯데의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부진과 맞물렸다. 스트레일리의 전담 포수는 정보근이었으나 해당 경기에서는 김준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스트레일리는 4이닝을 소화하며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고 팀도 9-2로 패했다.

김준태와 정보근은 각자 다른 성향을 가진 선수다. 김준태는 OPS가 0.668로 0.328에 불과한 정보근보다 공격에서 재능을 보인다. 하지만 도루 저지율에선 정보근이 김준태보다 20%이상 앞서 있다. 또한 포수 평균자책점에서도 김준태는 5.06, 정보근은 4.13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트레일리의 부진과 샘슨의 호투, 그 사이에는 포수라는 명확한 차이점이 존재했다. 외인 선수의 전담 포수로 안정성이 뛰어난 정보근을 선택할지 혹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김준태를 선택할지 허문회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하승 기자(dlgktmd1224@siri.or.kr)
[20.08.19,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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