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하승 기자] 아프리카 프릭스가 플레이오프 도장깨기를 시작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26일 펼쳐진 LCK 서머 와일드카드전에서 T1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많은 이들이 T1의 승리를 점쳤다. 서부 리그 팀을 상대로 세트 기준 1승 14패, 6.7%라는 처참한 승률을 보였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른 젠지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원거리 딜러 미스틱이 16데스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마저 좋지 못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아프리카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팀의 에이스 기인은 어느 정도 기량이 회복된 듯 슈퍼플레이를 보여줬다. 3세트를 앞두고 난이도가 높은 픽인 칼리스타를 기용하는 등 자신감을 보여주며 칸나를 압도했다.

정글러인 드레드와 스피릿은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보였다. 드레드는 그레이브즈와 니달리로 공격적인 모습을, 스피릿은 볼리베어로 팀을 받쳤다.

서포터 벤은 노틸러스 원 툴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노틸러스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T1이 3세트에서 밴 카드로 노틸러스를 금지할 정도로 플레이가 좋았고 잘 쓰이지 않는 알리스타를 꺼내 게임을 지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베테랑인 플라이와 미스틱의 부활이었다.

플라이는 이번 시즌 특유의 노련함과 기량 상승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수호신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의 상대는 T1 연승의 주역이자 떠오르는 신인 클로저와 전설 페이커. 플라이는 1세트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해 클로저의 조이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고 기인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2세트 페이커에겐 밀렸지만 3세트 자신의 주 챔피언인 조이로 카운터인 세트를 수월하게 꺾고 게임을 지배했다.

LPL 퍼스트 팀에 뽑힐 정도로 기량이 검증됐지만, 기복이 심했던 미스틱은 안정감과 파괴력을 되찾았다. 라인전이 약한 미스 포춘이나 아펠리오스, 이즈리얼로 CS나 경험치를 앞서는 등 라인전에서 강점을 보였고 한타 때마다 환성적인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며 딜러의 역할을 다했다.

베테랑의 부활로 와일드카드부터 치고 올라가는 아프리카는 2019년 서머 T1의 도장깨기 우승과 유사하다. 정규시즌 참패를 안겼던 젠지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도장깨기의 재현과 함께 아프리카의 LCK 첫 우승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이하승 기자(dlgktmd1224@siri.or.kr)

[20.08.26, 사진= LCK 공식 중계 방송, 아프리카 프릭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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