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하승 기자] LOL 이스포츠의 가장 큰 행사, 롤드컵의 결승전만이 남았다.

4강 첫 경기에서 LCK의 담원 게이밍이 오랫동안 한국을 괴롭힌 LEC의 G2 이스포츠를 꺾고 결승행을 확정 지었고 다음날 펼쳐진 LPL 내전에서 쑤닝 게이밍이 강력한 우승 후보 TES를 꺾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팀의 결승전에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를 선정해 봤다.

  1. 무엇이든 뚫는 Bin의 창과 만능 너구리

쑤닝이 우승 후보인 징동과 TES를 꺾는 데에는 탑 라이너 Bin의 역할이 컸다. 기존에 기복이 있는 플레이로 중국산 더샤이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이번 롤드컵에선 단점보다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Bin의 주력 픽은 갱플랭크와 잭스로, 각각 4번씩 플레이해 총 7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공격적인 픽을 선호하지만 KDA 4.1, 평균 2.3데스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이고 경험치나 골드 등 라인전 지표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또한 DPM이 545로 탑 라이너 중 1위를 달리며 쑤닝의 상승세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너구리는 다재다능하다. 카밀, 세트, 피오라와 같은 공격적인 픽은 물론 오른이나 룰루와 같은 유틸형 챔피언, 케넨이라는 비밀 병기까지 보여주며 담원의 상체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너구리의 오른은 3번 꺼내 KDA 6.4, 총 5데스만을 기록할 정도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너구리의 KDA는 4.3으로 탑 라이너 중 1위이고, 탱커나 유틸형 챔프의 비중이 높음에도 DPM에서 Bin의 뒤를 바짝 쫓는 510의 수치를 보유하고 있다. 너구리의 가장 큰 장점은 킬 관여율로 롤드컵에서 10경기 이상 치른 선수 중 가장 높은 62%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태껏 보여온 경기를 살펴보면 Bin은 다시 한번 자신의 장점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너구리를 압박하려 할 것이다. 너구리가 이런 Bin을 상대로 칼을 꺼내 맞서 싸울지, 방패를 들어 공격을 받아낼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1. 두 명사수의 맞대결, 진을 둘러싼 밴 픽 심리전

쑤닝의 후안펑과 담원의 고스트 모두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원거리 딜러이다. 서포터인 소드아트와 베릴이 모두 라인전보다 합류를 통한 플레이 메이킹을 선호하는 선수들이기에 원거리 딜러의 안정성이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다. 이는 두 선수가 가장 많이 플레이한 챔피언에서 드러난다.

고스트는 진과 애쉬를 4번씩, 후안펑은 진과 이즈리얼을 5번씩 플레이했다. 이 세 챔피언의 공통점은 비교적 안전하게 CS를 수급할 수 있고, 바텀에서 상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챔피언이라는 것이다.

애쉬와 진이 갈리는 가운데 겹치는 진을 둔 심리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후안펑은 진을 선택했을 때 승률 80%, KDA는 14에 달한다. 특히 징동과의 8강전에서 상대 기지에서 궁극기를 사용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다.

고스트 역시 진을 선택해 승률 100%, KDA는 26에 달한다. 진을 플레이하는 동안 단 2번밖에 죽지 않았고 이는 베릴이 마음껏 합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담원 플레이의 핵심이 고스트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진을 선호하고, 진을 선택했을 때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 어느 팀이 진을 가져갈 수 있을지, 혹은 이즈리얼과 애쉬를 나눠 가지는 구도가 나올지도 게임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1. 코로나 시대 관중 입장과 암표 문제

상하이 푸동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롤드컵 결승에는 6300여명의 관중이 입장한다. 당초 코로나 문제로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며 유관중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독특한 점은 추첨을 통해 무료로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LPL 공식 웹사이트 혹은 클라이언트에서 진행한 추첨을 통해 티켓을 배부하며 이후 신분증 인증을 통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올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거의 유일한 LOL 국제대회이기에 많은 중국 팬들이 추첨에 참여한 상황이다. 당연히 암표 문제도 불거진 상황으로 무료 티켓이 5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에 거래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만약 암표가 뚫릴 경우, 기존의 암표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더해 코로나 방역에 허점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라이엇은 얼굴 인식과 신분증 인증을 통해 암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공언했고, 이에 대한 결과는 31일 펼쳐지는 결승전 이후에나 살펴볼 수 있다.

만약 라이엇이 암표와 방역 모두를 잡는 데 성공한다면 스포츠 판에서 큰 문제로 다가오던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경기 외적으로 라이엇의 경기 운영이 롤드컵과 대회 이후의 스포츠계에도 큰 공헌을 할 수 있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하승 기자(dlgktmd1224@siri.or.kr)

[20.10.26, 사진=담원 게이밍 공식 SNS, 쑤닝 게이밍 공식 SNS, 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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