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 이끄는 애리조나가 경기 종료를 2초 남기고 극적인 터치다운을 만들어 내며 승리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카디널스와 버팔로 빌스의 NFL week10 경기가 있었다. 애리조나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버팔로를 32-3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애리조나는 연패에 빠진 시애틀을 제치고 NFC 서부지구 선두에 올랐다. 반면 버팔로는 5연승을 기록 중인 마이애미와 반 경기차로, 이제는 AFC 동부지구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신세에 처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들 간의 대결답게,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계속되었다. 먼저 웃은 쪽은 버팔로였다. 1쿼터에 기발한 트릭 플레이를 통해,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러닝백 맥켄지가 패스를 던졌고, 쿼터백 조쉬 앨런이 받아 12야드 터치다운을 완성했다. 애리조나는 상대의 레드존(상대 20야드 이하 지점)까지 갔지만, 터치다운에 실패하고 필드골에 만족했다.

2쿼터는 필드골 싸움이었다. 양 팀 합쳐 총 5번의 필드골이 나왔고, 버팔로가 3번 성공했다. 버팔로의 키커 타일러 배스는 성공률이 약 60%에 불과한 50야드 이상 필드골을 세 번이나 성공했다. 그러면서 2쿼터까지 16-9로 버팔로가 앞선 채, 끝났다.

3쿼터 초반 애리조나의 러닝백 케냔 드레이크가 펌블을 범하며 버팔로에게 공격 기회가 넘어갔고, 콜 비즐리가 22야드 터치다운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가 기울 법도 했지만, 애리조나는 바로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추격했다. 쿼터백 머리가 직접 러싱을 해서 마무리했다.

애리조나 수비진도 힘내기 시작했다. 버팔로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고, 공격진은 필드골을 성공해 점수 차를 4점으로 줄였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코너백 패트릭 피터슨이 인터셉션을 해냈다. 공격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머리가 이번에는 15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애리조나 공격진이 인터셉션을 기록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수비진이 버팔로 공격진으로부터 인터셉션을 잡아내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를 3분여 남긴 시간까지 애리조나가 26-23으로 앞섰다.

그때 버팔로 공격진이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써드 다운에 몰린 상황에서 비즐리가 환상적인 한 손 캐치로 공격을 이어갔다. 버팔로는 적당히 시간을 사용하며 공격을 진행했고, 마침내 리시버 스테폰 딕스가 극적인 21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애리조나의 피터슨을 벗겨내고 성공하며, 버팔로가 4점 앞서게 되었다.

이때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단 34초였다. 4점 차였기 때문에, 패배를 면하기 위해서 필드골도 아닌 터치다운이 필수적이었다. 그리고 버팔로의 엔드존까지 거리는 75야드로, 터치다운을 성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머리는 일단 두 번의 타임아웃을 활용해, 23초 만에 43야드 지점까지 전진했다. 그리고 타임아웃 없이 남은 시간은 단 11초였다. 머리는 빠른 발을 활용해 태클을 피하고, 엔드존에 있는 리시버 디안드레 홉킨스에게 공을 던졌다. 홉킨스에게만 3명의 수비가 달려들었고, 패스를 받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홉킨스는 3명 사이에서 공을 잡아내며 극적인 터치다운을 완성했다. 애리조나는 남은 2초를 잘 버티며 결국 승리했다.

홉킨스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애리조나에 합류했다. 휴스턴 시절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최근 3년 연속 퍼스트 팀 올 프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머리와 함께 NFL에서 가장 파괴적인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스타 쿼터백 커트 워너와 카슨 팔머도 해내지 못한 애리조나의 슈퍼볼 우승을 2년 차인 카일러 머리가 홉킨스와 함께해낼 수 있을지 상당한 기대가 된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siri.or.kr)
[20.11.16, 사진 = 애리조나 카디널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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