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혜연 기자] 담원게이밍이 2020 Worlds에서 우승하며 LCK는 ‘황부리그’의 왕좌를 되찾았다. 그러나, 담원은 “담원을 상대로 30분을 넘긴다면 잘한 것이다.”라는 평가가 있었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가진 팀이었다. 팀 간 경기력 격차가 컸던 만큼, LCK 전체가 스프링에서 황부리그의 품격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이 존재했다. “LCK, 올해는 다르다.”라는 말은 매년 등장하지만, 올해는 정말 달라져야 한다.

올해 스프링에서는 작년과 같이 담원을 상대로 다수의 팀이 일찍부터 패배하는 모습과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에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브리온이 담원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으며, 상위권을 예상했던 티원과 젠지를 KT와 한화생명이 각각 잡아내며 전승 팀과 전패 팀이 없을정도로 모든 팀이 쟁쟁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경기 내적으로는 교전이 많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1월 22일 KT와 한화생명은 다수의 교전을 통해 2세트에서 37킬로 분당 1킬을 넘겼고, 전체 경기에서는 총 93킬을 내기도 했다.

더 상세한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Games of legends esports를 통해 2020년과 2021년의 스프링 2라운드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LCK는 작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요약하자면, 게임별 킬 및 데스 수, 챔피언에 가한 대미지양은 늘었으며, 게임 시간은 줄었다. 한 마디로, 작년보다 많이 싸우고, 빨리 끝냈다.

팀별 평균 게임당 킬 지표를 보았을 때, 2020년의 평균 킬 수는 10.1번이었으며, 2021년은 11.82번이었다. 최대 킬 수 역시 2020년은 14.3번, 2021년은 그보다 약 4번 많은 18.8번이었다.

팀별 평균 게임당 데스 지표도 마찬가지로, 2020년의 10.38번과 비교해 2021년은 12.13번으로 더 많았다. 최소 데스 수 또한 2020년 4.4번에서 2021년은 8.6번으로 크게 늘었다.

팀별 평균 경기 시간 지표를 보았을 때, 2020년의 평균 경기 시간은 34분 56초였으며, 2021년은 그보다 빠른 33분 3초였다. 또한, 2020년의 최대 경기 시간은 40분 19초였는데에 반해, 2021년은 그보다 약 6분 빠른 34분 27초였다.

그 외 게임별 전령 획득 및 내셔 남작 처치 수, CS, 챔피언에게 가한 대미지양 등의 팀별 평균값이 모두 2021년이 더 높게 나타났다.

현 메타는 운영보다 소규모 교전 및 대규모 한타를 통해 승리를 노리는 교전 중심적 메타이다. 지표를 통해, LCK 스프링은 교전 중심적인 현 메타에 더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년보다 빠르고 날카로워진 LCK, 메타에 잘 맞는 옷을 입고 올해는 작년의 담원 독주체제에서 벗어나 10강의 황부리그가 될 수 있을까. 아직 스프링 초반 라운드이기에 개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올해의 LCK는 정말 다를지 기대해 볼 만하다.

유혜연 기자 (kindahearted@siri.or.kr)

[2021.01.26 사진=LoL Esports]

1 COMMENT

  1. e스포츠에 문외한인 사람이지만 현재 리그의 판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느 정도는 가닥을 잡을 수 있는 기사네요 LCK가 얼마나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기사였어요! 저번에도 느낀거지만 기자님이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글을 써주셔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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