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영재 기자] ‘타율 36위, 0홈런, 순장타율 최하위’ 현 시점 손아섭이 받아든 성적표다. 그야말로 데뷔 이래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손아섭이다.

[표1 = 2020시즌, 2021(05.01 기준)시즌 손아섭 타격 성적, STATIZ 기준]
지난해 리그 타율 2위에 외야수 골든글러브 경쟁까지 하던 손아섭이 올 시즌 깊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본인의 장기인 타율이 떨어졌고 특히 장타는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까지 때려낸 안타 28개 중 장타는 2루타 2개가 전부다.

기본적으로 작년에 비해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진은 늘고 볼넷은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모두 바닥을 향하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득점권 타율 또한 0.207에 불과해 시즌 타점은 5개뿐이다.

손아섭은 안타 생산이 주특기인 선수다. 올 시즌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시즌 동안 손아섭이 만든 안타는 1,692개로 전체 1위에 해당된다. 같은 기간 출전 타석 역시 1위로 금강불괴의 체력을 지닌 손아섭은 높은 타율로 리그 내에서 안타 생산 능력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똑딱이’ 유형의 타자는 절대 아니다. 매년 두 자릿수의 홈런은 꾸준히 만들어냈고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도 두 차례 있다.

이렇듯 리그에서 손꼽히는 ‘강타자’ 손아섭이기에 부진의 여파는 더욱 크다. 롯데의 우익수 자리는 10년 넘게 손아섭이 지키고 있었기에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다. 허문회 감독은 손아섭을 타순조정 없이 줄곧 선발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시즌은 길고 야구는 그 어느 종목보다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큰 스포츠다. ‘부진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스포츠 격언이 있다. 10년 넘게 높은 클래스를 유지한 손아섭이기에 그 믿음은 더욱 크다.

최하위권에 처져 있는 롯데가 반등하기 위해선 손아섭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영재 기자(youngjae@siri.or.kr)
[2021.05.02, 사진=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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