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이영재 기자] KBO리그를 폭격했던 로하스가 일본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1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로하스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0경기 출전해 35타수 2안타, 타율 0.057의 굴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매체 ‘도쿄스포츠’는 타율이 마치 지역 번호를 연상시킨다는 보도를 내기도 했다. 30일에는 아예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새로운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47개의 홈런과 함께 타율/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 각각 0.349/0.417/0.680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을 보였다. 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OPS, WRC+ 등 전반적인 타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런 로하스를 해외에서도 가만 둘리 없었다. 시즌 이후, 로하스는 한신 타이거스와 2년 5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일본으로 넘어갔다.

로하스는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했다. 일본의 외국인 신규 입국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개막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할 수 없었다. 3월 26일 리그가 개막한 이후 로하스는 4월 4일에야 뒤늦게 일본에 도착했다. 이후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쳤고 5월 8일 1군 데뷔전을 가졌다.

그리고 첫 안타를 신고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로하스는 데뷔 이후 21타석 연속 무안타로 역대 한신 외인 최다 연타석 무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후 2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현재 다시 15연타석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리그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런 부진은 정상적이지 않다. 로하스가 정상 궤도에 올라 지난해 활약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영재 기자(youngjae@siri.or.kr)
[2021.05.30, 사진= 한신 타이거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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