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마지막으로 제시하고 싶은 것은 SNS를 통한 마케팅 방안이다. 미디어의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 SNS이다.

특히 스포츠를 SNS에 활용하기 가장 좋은 점은 네트워크라고 생각한다. SNS는 기본적으로 사용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보 생성과 공유를 하는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이런 네트워크는 사용자들이 공개한 전문 분야나 관심사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민선기, 2011). 현대사회에서 SNS가 가지는 영향력은 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SNS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는데, 심지어 2010년에 생긴 ‘아랍의 봄’ 운동은 SNS가 촉발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SNS가 부정부패에 대항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이미 거의 모든 구단이 최근에 SNS를 통한 마케팅에 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SNS를 활용해 지역 밀착 마케팅에 성공이 필요하다. K리그에도 지역 밀착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많은 팀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지역 행사나 지역 학교 등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런 형태는 CSR을 통한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해체 위기의 팀을 흑자 경영으로 이끈 J리그의 ‘반포렛 고후’의 성공에서 착안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소규모 지역 기반 기업이나 지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서 20만 정도 인구의 도시 고후에서 매 경기 만명에 가까운 관중을 경기장으로 모았다. 이 부분을 목표로 많은 구단이 CSR에 뛰어들었고 K리그가 전 세계에서 6번째로 CSR을 잘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물론 CSR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마케팅적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의 직접적인 마케팅 효과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아직 지역 팬들을 대상으로 인지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K리그 구단에 지속적인 CSR이 이상향으로 삼은 J리그만큼 효과가 있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요즘 펼쳐지는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의 SNS 마케팅을 보면 대부분 경기장으로 팬들을 직접적으로 오게 만들고자 하는 형태가 많다. 경기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선수들을 소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그런 식으로라도 활발하게 구단 SNS를 운영하는 점은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점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지도의 부재이다. 특히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 중에서 가장 많은 팀이 존재하는 K리그는 구단의 활발한 SNS 업로드에도 불구하고 팔로워가 적은 팀도 많다. 여전히 자기 지역에 어떤 프로 스포츠팀이 있는지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단에서 노력하는 마케팅과 홍보가 충분히 도달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은 부분은 지역 내 기업이나 음식점처럼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고 있는 것과의 협업이다. 또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나 주민들이 자주 가는 장소 등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미 그것들은 주민들로부터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부분은 SNS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인기 있는 음식점들은 SNS를 활발하게 사용한다. 예를 들어 SNS에 특정 해시 태그와 홍보성 글을 올리면 음료 등의 서비스를 주는 식이다. 이런 점을 파고들어, 경기를 직관한 팬들에게도 협력 업체 이용 시 서비스나 혜택을 준다고 SNS로 홍보하는 방식이다. 또는 협력 업체에서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한 뒤, 상품으로 팀 관련 MD(merchandise) 상품이나 경기 티켓을 주는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경기를 보러 갔던 사람들은 서비스를 얻을 수 있어 좋고, 구단에 대한 인지도가 없었던 사람들도 애용하는 곳에 갔다가 지역 연고 구단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SNS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곳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최근에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이 이런 점을 잘 활용해서 인상적이었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의 사진을 제주도를 상징하는 장소나 지역 음식점 등에서 촬영했다. 또한 포항 스틸러스는 선수들이 협력 음식점에서 서빙하기도 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 추가로 SNS의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면 K리그 구단의 인지도를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민구단이 많은 K리그의 경우 시민의 세금이 운영비에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구단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부분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또한 제안한 마케팅의 효과를 거둬 구단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상승한다면 현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 CSR의 효과도 극대화되리라고 생각한다.

미디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변화하고 많은 기업은 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미디어에 빠르게 대처하는 곳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다. 스포츠 마케팅도 마찬가지이다. 마케팅해야 할 상품이 스포츠일 뿐, 다른 부분은 일반적인 마케팅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디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국내 스포츠의 암흑기가 도래할 것이다. 해외 사례를 기반으로 3가지 마케팅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실 있는 마케팅이다. 마케팅방안 자체가 좋아도, 그것을 진행하는 방식이 올바르지 않다면 성공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리고 아무리 해외에 좋은 사례가 있더라도, 그것을 국내에 상황에 맞게 적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특히 K리그의 경우 최근에 여러 구단이 앞서 언급한 J리그 ‘반포렛 고후’의 마케팅 방안을 목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반포렛 고후 구단과 긴밀히 접촉하고 그들에게 진실하게 배우려고 한 팀은 창단 초기의 ‘안산 그리너스’밖에 보이지 않는다. 반포렛 고후의 성공도 지역 내의 유대감이 뛰어난 고후 도시의 특징인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우리도 반포렛 고후와 비슷하게 마케팅하면 성공할 것이다’라는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 이상향과 그것에 도달하기 위한 모델만을 단순히 제시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어느 팀의 좋은 마케팅 방안을 따라가기보다 그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특정 구단의 특성과 어울리는 독창적인 마케팅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명의 스포츠 팬으로서, 좋은 마케팅 방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최초 기획 후에 멀지 않아 사라지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많은 구단의 경우, 수뇌부가 2~3년 주기로 자주 바뀌는 부분이 크다. 특히 시민구단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구단주 역할을 겸임하는데 그들은 4년마다 바뀐다. 그만큼 구단 내부의 방침도 자주 변한다는 것이다. 앞서 제시한 안산 그리너스도 반포렛 고후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해 수뇌부가 큰 노력을 이전에 기울였다. 하지만 그것이 2020년인 지금까지 꾸준히 잘 시행되고 있는지는 의문점이 있다. 그만큼 정책이나 지원이 자주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떤 마케팅 방안도 단시간에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게 도와줄 수는 없다. 앞서 예시로 들은 NFL도 유럽 그리고 히스패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0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끝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이런 부분이 큰 차이를 만들었다. 국내 프로스포츠구단도 한 번 수립한 마케팅 방안을 큰 틀에서 오랫동안 유지하고서 적절히 변화에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K리그 그리고 KBO 등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미디어에 친화적이고 발전적인 리그가 되었으면 한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7.3, 사진 = PIXABAY 무료 이미지]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