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유한결 기자] 최근 K리그의 트렌드는 누가 뭐래도 ‘전용 구장’이다. 최근 10년 동안 창원 축구센터, 인천 축구 전용구장, DGB 대구은행 파크 등 많은 축구 전용 구장이 신축되면서, 종합운동장을 대신해 K리그 구단의 홈 경기장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기준 K리그1의 평균관중은 8,013명이다(K리그 데이터 포털, 2019). 최소 4만석을 자랑하는 월드컵 경기장은 K리그 구단이 품기에 너무나 큰 규모를 자랑한다. 단적인 예로 6만 6천석의 대구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던 2018년 대구fc의 평균관중은 3,518명이다(K리그 데이터 포털, 2018). 즉 좌석 점유율은 약 5% 정도에 불과했다. 경기 중에도 언뜻 보기에 빈 좌석밖에 보이지 않았고, 마치 무관중 경기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대구, 광주, 인천, 부산의 월드컵 경기장은 추후 다른 메가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위해 육상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으로 지어졌다. 그러므로 그라운드와 관중석 간의 거리가 멀어, 축구 경기를 관람하기에 전혀 좋지 않은 시야를 제공한다. 김성엽(2002)에 따르면, “프로축구 관중들은 전용구장과 일반구장의 시설과 주변 환경의 차이에 따라 관람 유인요인에 차이가 나타났다. 전용구장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축구 경기만을 위해 지어진 경기장이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관중들의 집중도를 높여주고, 경기장과 관람석과의 거리가 가까워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직접 느낄 정도의 현장감과 생동감이다.” 그래서 최근에 많은 K리그 구단이 그들의 규모에 맞는 축구 전용 구장 건설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9년 완공된 ‘DGB 대구은행 파크’는 전용 구장의 좋은 예시를 보여줬다. 지나치게 크고 육상 트랙이 있어 시야가 좋지 않았던 대구 스타디움보다 DGB 대구은행 파크는 대구fc의 현실에 맞게 지어졌다. 최대 12,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관중석과 경기장 간의 거리는 7m에 불과하다(최일영, 2019). 이에 힘입어 대구fc 경기는 2019시즌 K리그 최다인 9번의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평균적으로 10,733명의 유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오면서, 직전 시즌에 비해 3배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이근승, 2019). 그리고 올해 들어서, 광주fc도 7월부터 광주 월드컵 경기장이 아닌 ‘광주 축구 전용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광주 월드컵 경기장은 약 4만석 정도의 규모이다. 하지만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광주fc의 2019시즌 평균관중은 3,148명으로 수용인원에 10%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광주fc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광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 가변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광주 축구 전용구장을 신축했다. 경기장은 1만석 정도의 아담한 크기이며, 가변석을 관중들이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을 만큼 가깝게 설계했다(박지혁, 2020).

1. 연구의 필요성

이처럼 점점 더 많은 K리그 구단이 월드컵 경기장을 떠나 축구 전용 구장으로 이동하거나 이동하려고 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많은 K리그 구단이 거대한 규모의 월드컵 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해 창단하거나, 연고지를 옮겼다(오현강, 2017). 하지만 그랬던 구단들이 대략 20년이 지난 현재, 월드컵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이로 인해, 월드컵 경기장의 적자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K리그 경기 덕분에 경기가 있는 날마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왔지만, K리그 구단이 떠나면 그런 부분을 기대할 수 없다. 대구 스타디움은 2002 월드컵을 위해 2836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지었다. 그러나 2018년 기준 스타디움 운영에 50억원을 지출했지만, 수입은 2억 6천만원 정도에 불과하다(최세호, 2018). 현재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월드컵 경기장은 K리그 구단이 이용하지 않고 있다. 부산을 제외한 세 곳은 기존에 사용하던 K리그 구단이 축구 전용 구장 완공과 함께 떠났다. 부산의 경우, 2017년부터 5만석이라는 지나치게 큰 규모와 주변 상권의 고립 때문에 월드컵 경기장을 떠나 구덕 운동장을 사용하고 있다(채정연, 2017). 그래서 정기적으로 사용하던 K리그 구단이 떠난 월드컵 경기장이 계속되는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한결 기자(hangyul9696@naver.com)
[21.7.16, 사진 = PIXABAY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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